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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직업이 사라진다 - 기술 빅뱅 시대, 화이트칼라의 생존 전략
데이비드 서.이선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3월
평점 :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남의 일인양 체감하지 못하기에 별다른 대응도 하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다. 여전히 변화를 낯설어하고 '그런가보다' 생각하며 지내고 있는데, 요즘들어 이에 관련된 서적이 눈길을 끈다. 이 책에서는 '당신의 직업이 사라진다'며 경고한다. 사람이 아니라 로봇과 경쟁해야 하는 시대에 기술 혁신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데…. 이 책《당신의 직업이 사라진다》에서 들려주는 이야기가 어떤 것일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데이비드 서와 이선 공동 저서이다. 데이비드 서는 현재 창의적인 기업 조직 변화, 다문화 협상, 갈등 해결, 리더십 강의 등을 전문으로 하는 컨설턴트로 일한다. 또한 국제적 라이선싱, 파트너십 자문 역도 맡고 있으며, 30년 라이프멘티 클럽을 만들어 청년들의 진로와 가치관 확립을 이한 멘토링과 코칭도 하고 있다.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임직원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가치관적인 경영이다. 이선은 거시경영연구소 소장이다. 컨설팅기업선탑미디어와 경영개발유럽재단이 선정한 세계 50위 이내의 경영, 경제의 대가를 선정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현재 팟캐스트 화,생,방(화이트칼라의 생존방법)을 진행하고 있으며, 경제와 경영, 인문과 과학 등 관련대가들의 책을 분석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은 취재 과정에서 깨달은 여러 정보를 통합해 우리가 생각해온 점진적인 사회 변화와 달리 급진적인 혁신이 일어나는 기술 혁신의 본질과 이러한 변화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사유 훈련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4쪽)
이 책은 총 다섯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드론: 기술력 차이가 몰고 온 살상의 역사', 챕터 2 '인공지능: 기술변화에 대해 의문을 품지 못할 때 일어날 일들', 챕터 3 '환경 파괴: 대량생산의 종말', 챕터 4 '자본충성주의: 멸사봉공의 한계, 넷세대의 등장', 챕터 5 '대안'으로 나뉜다. 지금껏 우리가 품어온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완전히 변화시키지 않으면 앞으로 생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위기에 처한 이 시대의 구성원으로서 현실의 문제를 파악하고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세계의 흐름을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평생직장 개념은 이미 무너진 지 오래되었다. 그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듯 우리의 현실이 되었다. 희망퇴직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고, 더 이상 가장 한 명이 일을 해서 네 명의 식구를 먹여살리던 시대는 지났다. 이 책에서는 한 술 더 떠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없어질 직업을 두고 경쟁하는 학생들'이라고. 성적이 전부인 세상에서 살다보니 살아가면서 중요한 가치들은 뒤로 밀리게 되고, 의존적이고 좁은 시야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양산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암기식 교육은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이나 철학적 사고를 배울 기회를 앗아가니, 그렇게 어른이 된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보다 더 큰 현실의 문제를 짚어본다.
이 책에서 짚어주는 현실이 하나하나 암울하다. 미래의 변화는 현실의 우리가 감당하기에 버겁다. 하지만 문제를 인식하는 것 자체가 시작일 것이다. 그래야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에서는 조심스레 '대안'을 제시한다. 특히 싱귤래리티대학교 학장 피터 디아만디스가 격변에서 생존하고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구글의 광고 부문 수석 부사장 수전 워치츠키의 말을 빌려 구글의 8대 혁신 원칙을 기억하고 실행하라고 조언한 것이라는 '생존을 위해 필요한 여덟 가지 행동 강령'을 알려주는데, 전략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다른 도서들도 추천해주니 독서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씩 짚어보며 마음속에 담아본다. 이 중 여섯 번째, '상상력으로 불꽃을 지펴라, 다만 데이터로 불질러라'는 멋진 표현이라 생각된다.
"끝났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무엇이 끝났느냐고? 가장 우수하고 명석한 대학 졸업생인 우리가 '대기업'에 의지해 우리의 성공을 '안내'받던 세계!"
_톰 피터스,《초유량 기업의 조건》저자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현실에 닥친 문제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현실의 문제가 보인다. 두 명의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시선을 집중하기에 충분하다. AI, 자동화, 환경 파괴, 넷세대가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현실에서 더 이상 예전 시대와 동일한 방법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 특히 부모세대가 제시해주는 길이 아닌, 시대 변화에 맞춰 자신들의 길을 개척하고 나아가야 할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이 많으니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