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청춘이잖아 - 꿈을 꾸고 이루어 가는 우리 이야기
김예솔 지음 / 별글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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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한 번뿐이고, 그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는 제각각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정답인 것은 없지만, 좀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청춘의 시기가 단단히 다져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행이 필수다. 여기에 한 청춘이 있다. 대기업에서 3년 간 근무하고 홀연히 여행을 다녀온 점이 보통 용기로는 힘든 모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사람들, 특히 가족들이 얼마나 말렸을까?'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하지만 인생은 내가 선택하는 길을 가는 것이 정답이라면 정답인 셈. 이 책《괜찮아, 청춘이잖아》를 읽으며 '내가 행복한 인생을 위한 도전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김예솔. 인생에 한 번뿐인 20대를 찬란하게 기억하고 싶어서 427일간 세계 38개국을 다닌 여행가이자, 꿈과 세계문화를 전하는 강연가다. 현재 국제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웃도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아이들의 세계관을 열어주고 있다. 삼성전자 외국인임직원 컨설팅부서에서 근무했고, 직장 생활 3년차 때 돌연히 여행을 떠났다. 직접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려고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프롤로그에 보면 그녀가 왜 여행을 하게 되었는지, 그 계기가 충분히 설명되고 공감된다. 그 시기에는 누구나 그런 마음이 생기기는 한다. 실천에 옮길지 그냥 포기할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그야말로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처럼 인생이 달라지게 된다.

그날 내가 한 번도 내 인생의 주인이었던 적이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학창 시절 내 주인은 입시였고, 대학 시절 내 주인은 스펙이었으며, 직장에서는 상사가 내 주인이 되었다. 나는 오랜 세월 별 고민 없이 나의 주인들이 선택한 인생 속에서 주인들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치열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이제 결혼-집-자녀 등 앞으로의 새로운 주인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직장 생활 2년차, 나는 이미 정해진 듯한 미래를 동태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겨우 26살에 말이다. (4쪽)

 

이 책은 총 4 챕터로 구성된다. '인생 경험이 진짜 공부다', '세상이 가르쳐 준 것들', '길에서 만난 사람, 인연', '꿈을 이루며 내일을 희망하라'로 나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3일 만에 떠난 인도, 이룰 수 없는 버킷리스트는 없다, 효녀 심청 인생 최대의 반항을 하다, 시작하기 전이 가장 두려운 법이다, 당연했던 것이 당연하지 않은 이유, 후회는 짧을수록 좋다, 여행길에서 가장 버려야 할 것, 천천히 가면 어때서?, 여행이란 인연을 만드는 것, 인생 2막을 꿈꾸며, 22일간의 가족 여행에서 배운 것, 그리운 친구들과의 우정 여행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프롤로그의 글부터 푹 빠져서 쭉 읽어나가게 되는 에세이다. 어떤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 여행이 어떻게 채워졌는지 궁금해서 끝까지 읽어보게 된다. 그러면서도 여행 에피소드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거기에 얽힌 생각을 잘 풀어내서 추진력이 느껴진다. 경험만을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대한 생각을 자신만의 글로 풀어내서 신선하다. 생기있고 파릇파릇한 자신감이 전해진다. 에너지 넘치는 글을 보며 청춘의 힘을 느낀다.

 

그녀의 여행은 아무 고민 없이 진행된 것은 아니다. 부모님께 허락받을 때에도, 여행을 시작할 때에도 온갖 걱정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거기에도 깨달음이 있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자신감 있는 당당한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느끼는 두려움마저도 솔직하게 표현해내서 믿음이 간다. 걱정 많은 모습 또한 그녀의 수많은 모습 중 하나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가는 길, 기대와 설렘보다 불안과 초조함을 가득 안은 채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런데 막상 출발하니 담담해졌다. 그때 깨달았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전이 가장 두려운 것이다. 번지점프대에서 아래로 뛰어내리기 전, 거친 바다에 뛰어들기 전이 가장 두렵다. 하지만 자신을 믿고 내딛으면 이내 새로운 길이 펼쳐진다. 그렇다. 시작이 가장 두려운 것이다. (68쪽)

 

 

큰 파도가 몰아치는 순간, 아주 멋지게 그 파도를 넘는 그녀가 보인다. 잔잔하고 고요한 바다를 항해할 수도 있겠지만, 그녀는 큰 파도를 넘으면 더 진한 짜릿함이 있다는 걸 아는, 청춘을 청춘답게 사는 멋진 항해사다. 이 책을 통해 그녀의 20대를 보니 왜 그녀가 그렇게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지 이해가 됐다. 그녀처럼 항해하라. 파도를 두려워 말라. 그 너머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붉은 노을이 당신을 기다릴 것이다.

_청춘유리《오늘은 이 바람만 느껴줘》저자

 

여행 이야기도 물론 인상적이지만, 자신만의 방법이 옳은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의 인생을 긍정하는 태도도 마음에 든다.

이젠 잘 알고 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을. 세상에 나가보니 틀린 삶이라 여겼던 삶도 자신만의 정답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세상에 76억의 사람이 있다는 것은 76억의 다른 삶과 색깔 그리고 정답이 존재한다는 것과 같다. 인생은 우리 모두가 처음 산다. 아무리 불안하고 서툴러도 내가 인생의 주인공으로 사는 삶, 그것이 정답 아닐까? (309쪽)

 

한 자리에서 모두 읽지 않을 수 없는 책이었다. 다양한 세상을 보고 생각을 깊이 하면, 어떤 파도가 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살아갈 힘을 키울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여행을 하기 전의 마음부터 여행 중의 에피소드와 그에 얽힌 생각, 여행을 다녀와서 느낀 점 등 자신만의 시간을 잘 꾸려나간 한 청춘의 이야기. 자신이 주인공으로 사는 저자의 마음 가짐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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