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7.5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벚꽃이 피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거의 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꽃이 지고나면 파릇파릇 연초록빛깔의 새순이 눈에 띄고 계절은 여름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끝날 것 같지 않았던 겨울은 이미 저 멀리 지나가버렸고, 여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 월간 샘터 5월호를 읽으며 푸른달 5월을 맞이해본다. '푸른달'은 5월의 우리말 표현으로, '마음이 푸른 모든 이의 달'이란 뜻이다.

 

이번 호 특집은 '내가 아직 아이처럼, 벌써 어른처럼 느껴질 때!'이다.

 

 

산다는 것은 그렇게

아이처럼, 어른처럼 누군가의 진심으로 내 몸을 적셔가며 한 줄 한 줄 생각의 나이테를 늘려가는 일입니다. (32쪽)

꼬마 간호사의 맹활약, '미운 일곱 살' 우리 남편, 드론에 빠진 아저씨, 동생은 절대 안 돼!, 아버지의 생신상, 엄마 미안해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미운 일곱 살' 우리 남편'에서는 남편이 왜 아들을 챙겨주는 아내의 행동에 질투를 하는지 의문이었는데 이유가 있었다. 뇌졸중으로 십수 년째 투병생활 중인데 뇌손상으로 감정기복이 심한 편이고 어린아이처럼 질투가 심하다는 이야기였다. '동생은 절대 안 돼!' 이야기도 재미있고 행복한 일상을 엿볼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과학에게 묻다에서는 '양껏 먹으면서 다이어트 하기' 비법을 알려준다. 2017년이 아직 8개월이나 남았다며 강조하는 이야기에 시선이 집중된다. 미술관 산책에서는 '원초적 아름다움과 그리움'에 대해 들려준다. 전혁림(1915~2010) 화가의 작품에 대해 소개해준다. 마음 깊이 숨은 원초적인 것들을 건드리는 작가였다고 한다. 그는 일찍이 대상이 화면 안에서 해체, 분해, 재구성되는 추상의 길을 걸었다고. 어느덧 매달 기다려지는 '미술관 산책'이다. 이번 달에도 독특한 화풍에 한참을 멈춰서 바라본다. 5분 스트레칭을 보며 잠시 짬을 내서 스트레칭을 따라해보는 것도 유용한 시간이었다. 목 근육 스트레칭으로 틈틈이 목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면 두통이나 목 부위 통증의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니 꾸준히 실행하면 좋을 것이다.

 

이번 호에는 2017년 샘터상을 수상한 시조당선작, 시조 가작, 생활수기 당선작, 동화 당선작 등을 볼 수 있다. 어떤 작품들이 샘터상을 수상했는지 살펴보는 시간이다. 수상 소감과 심사평도 함께 실려있으니 샘터상 응모를 계획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진솔한 이야기에 감동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이번 달에도 표지에는 옛 물건을 볼 수 있다. 옛날 전화기 사진을 보니 반가운 생각이 먼저 들었다. 어렸을 때 집에 있던 전화기와 같은 모양이다. "전화기 너머 그대는 언제나 그리움이다."라는 강렬한 한 마디 말을 보며 옛생각을 떠올린다. 그 시절에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갔던가. 지금은 나중에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 것인가. 추억을 떠올리는 아련한 시간이다.

 

이번 달에도 월간 샘터 5월호를 읽으며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본다. 한달씩 모이는 이야기들이 오랜 시간이 되고 역사가 되어 우리에게 남을 것이다. 이미 중년의 나이에 다다른 월간 샘터와 꾸준히 함께 하며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엿보는 시간이다. 다음 달에는 이미 19대 대통령이 결정되어 있을 것이다. 뒷표지의 '권력과 권위'라는 글을 마지막으로 읽다보니 2022년까지 5년간 위기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중차대한 지도자라는 점이 더욱 부각된다. '권력의 속성을 잘 이해하면서 권위를 쌓아가려고 노력하는 대통령'을 함께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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