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조건 - 위대한 선택을 위한 공부
최명기 지음 / 지음미디어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2017년 5월 대선이 30일도 채 남지 않았다. 더이상 남의 일인듯 외면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제대로 선거를 하리라 다짐한다. 어떤 대통령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세상은 충분히 바닥까지 치달을 수 있음을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 어쩌면 지금 우리는 역사의 기로에 서있는 것일테다. 잘못된 선택이 지금보다 더 밑바닥을 경험하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해야할까? 

어쩔 수 없는 흐름이었든, 전임 대통령의 실정 때문이었든 지금 우리는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외교적으로 엄청난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 이대로 좌초할 것인가, 새로운 기회를 찾을 것인가 하는 역사의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세대 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신념의 다양성을 국가 원동력으로 전환하며, 소소한 일상의 기쁨과 소중함을 되찾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책 뒷표지 中)

 

나또한 오랜 시간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지금 현재로서는 그저 짬짬이 정치도서를 읽어나가면서 인식의 틀을 넓혀나가는 것 정도를 실천하고 있다. 조금씩 앎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방법으로 참여하는 것, 이 한 걸음이 정치 참여의 시작이라 생각한다. 이번에는 이 책《대통령의 조건》을 읽으며 위대한 선택을 위한 공부를 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최명기. '경영학을 공부한 정신과 전문의'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작은 상처가 더 아프다》,《걱정도 습관이다》등의 책을 집필했다.

대통령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사상도 아니고 주장도 아니다. 해야 하는 일들을 잘 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위대한 업적을 남길 것 같은 대통령을 뽑기에 앞서 사욕을 취하거나 최소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을 뽑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뽑아서도 안 된다. 나를 위해서 대통령 업무를 잘 수행해줄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 (15쪽_프롤로그 '우리가 원하는 대통령은 누구인가?' 中에서)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대통령의 조건'에서는 1인자의 신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대통령의 지능, 성격, 인생 스토리, 외모와 언변 그리고 환경, 최측근 핵심 추종자, 세력 등을 짚어보고, 대중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투표의 방향을 살펴본다. 2부 '대통령 스카우팅 리포트'에서는 구체적인 인물들이 나열된다.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안철수, 손학구, 유승민, 남경필, 황교안, 반기문에게 대통령은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일단 이번 선거를 위해서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의 이야기에 집중해본다. 3부 '좋은 대통령으로 기억되는 법'에서는 대통령이 명심해야 할 것들을 짚어준다.

 

지금까지 우리는 통치자다운 통치자를 몇 명이나 가져보았던가? 안타깝게도 지난 시간의 경험은 진정한 대통령을 맞이하고픈 기대감을 깡그리 무너뜨려버렸다. 다만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자신의 사욕을 채우려는 기회로 삼는 이가 선택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35쪽)

이 책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에서는 좋은 후보를 뽑겠다는 마음보다는 나쁜 후보를 제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이 제시하는 9가지 요건에 귀기울이며 대통령을 선택하는 올바른 기준과 잣대로 삼는다.

 

 

인간은 잘 바뀌지 않는다. 대통령도 한 명의 인간에 불과하다. 대통령이 되어서도 과거의 행동 패턴을 반복한다. 그런데 대중은 대선후보가 하는 말에 영향을 받아 대통령을 뽑는다. 중요한 것은 그의 말이 아니고 공약과 정책도 아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과거 행적이다. 그 사람의 과거 행적을 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 어떤 대통령이 될지 내다볼 수 있다. 한 인간이 살아온 시간을 무심코 보아서는 안 된다. (158쪽)

그동안 대통령 선거를 하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 국민으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하는 것은 의무이자 권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거 기간에 토론회라든지 방송매체를 통해 접하게 되는 말과 선거 전 배달되는 공약을 살펴보며 선거에 임했다. 하지만 그동안 대통령 후보의 과거에 대해서는 짚어보지 못했기에 이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사람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점은 한 인간으로서의 '대통령'도 포함되는 것이기 때문에 꼭 함께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쯤해서 이 책에서는 대선 후보들을 하나씩 짚어준다. 필요하다고 생각할 즈음에 알아서 정보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후보들의 성격이나 과거 행적을 살펴보며 인식의 폭을 넓혀본다. 특히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내용을 집중해서 보았는데, 지금 눈에 보이는 이들의 행동이 어떤 성격에서 근거하는지 짐작할 수 있어서 판단에 도움이 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한 인간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주기에 신선한 느낌이 드는 정치도서였다.

 

장님 중에 가장 나쁜 장님은 보려고 하지 않는 장님이다.

_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

하루하루가 바쁘다는 이유로, 어짜피 대통령은 누가 되든 거기서 거기일 것이라는 생각에, 보려고 하지 않았던 시간들을 반성해본다. 역사의 갈림길에서 대통령의 조건을 낱낱이 살펴보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며 제대로 국민으로 존재하고 싶어진다. 그 시작점으로 이 책도 한 번 짚어볼만한 정치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과 의사 최명기의 대선후보 분석을 통해 "나를 위해 5년을 바칠 단 한 사람은 누구인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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