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데도 여유 있는 살림 아이디어 31
마이다 쇼코 지음, 이민연 옮김 / 현암사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매일매일 많은 시간을 들여 쓸고 닦고 청소를 할 여유도 마음도 없다. 하지만 매일 조금씩 살림을 하면 대청소라는 명목으로 하루를 저당잡히며 몸과 마음이 힘든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청소는 귀찮은 일이지만 손쉽고 편안하게 부담없이 간편하게 한다면 해볼만 할 것이다. '하루 15분 만으로 충분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모습을 보며 살림 노하우를 전해듣고 싶었다. 하루하루 조금씩 나의 생활 공간을 정돈하면, 날 잡아서 지칠 때까지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생각에 이 책《바쁜데도 여유 있는 살림 아이디어 31》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마이다 쇼코. 집안일 연구가이다. 일본 IBM에서 관리직 매니지먼트와 업무 지원을 담당하는 상급 비서로 근무하면서 바쁜 일정과 업무를 관리하는 동시에 작업 공간의 능률적인 동선 처리를 기획하여 이를 일상생활에도 응용했다. 그 후 취득한 아로마 테라피와 하우스 클리닝 등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집안일을 처리하는 생활 노하우를 확립했다. 일과 살림으로 매우 바쁜 5,000명의 여성들을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생활'을 실현하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본래 집안일은 집에서 편안하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수단'이지, 인생의 '목적'이 아닙니다. 하지만 집안일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눌려 무리를 하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참는 여성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안일 연구가로서 '편하고 손쉽게 정리'하는 방법을 전하여 좀 더 많은 여성이 자기 인생을 즐기기를 바랍니다. (189쪽)

 

이 책은 총 4챕터로 나뉜다. 챕터 1 '실천하자마자 바로 생활이 정리되기 시작하는 9가지 규칙', 챕터 2 '집안일을 쉽게 하는 15분 정리 규칙', 챕터 3 '집이 달라 보이게 하는 주1회의 규칙', 챕터 4 '마음을 가볍게 하고 여유를 만드는 8가지 규칙'으로 구성된다. 각 챕터의 제목을 보면 집안일이 '규칙'으로 정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려운 규칙인 것이 아니라 실행하기에 부담 없어서 해볼 만 할 것이다.

 

집안일을 하는 데에는 들이는 시간에 비해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의 챕터 3이 나에게는 솔깃한 규칙으로 다가왔다. 일단 청소에 돌입하려고 생각하면 넘쳐나는 의욕과 꼼꼼히 다 해내고 싶은 욕심에 지치고 힘들어서 다음 기회를 잡기가 보통 힘든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 제안하는 법칙이 수긍이 간다. '3시간 걸리는 청소를 30분 이내로 끝낸다?'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저자의 설명을 들어보며 일리가 있음을 깨닫는다. 보이는 부분만이라도 깨끗이 정리하여 기분 좋은 느낌을 확장시켜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특별히 의식하지 않아도 어떤 장소나 물건에 저절로 눈이 갈 때가 있습니다. 이를 저는 '무의식적 미의식'이라고 부릅니다. 본문에서 자세하게 소개하겠지만, 수도꼭지나 액세서리 같이 '빛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런 물건이 빛이 바래 칙칙해지면 위화감이 들어 어수선하다는 이미지를 주게 됩니다. 반대로 빛나야 할 물건이 깨긋하면 전체적으로 정돈된 인상을 줍니다. 요컨대 '무의식적 미의식'만 잘 파악하면 모든 게 완벽하지 않아도 빈틈없고 깔끔해 보일 수 있습니다. (11쪽)

거울이나 유리창, 문손잡이나 개수대, 수도꼭지 등 집에는 빛을 반사하는 것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그런 '빛나는 것'은 언제나 빛날 수 있도록 합시다. (129쪽)

 

이 책을 읽다보면 당장 실행하고 싶은 방법을 추려낼 수 있을 것이다. 할 수 있거나 해보고 싶은 일을 발견한다면 그것부터 실행해보면 된다. '이 정도라면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하나씩 실행하다보면 손쉽고, 깔끔하게 집안일을 하면서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다. 집안일은 시간을 덜 들이고 지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무의식적 미의식'에서 먼저 시작하고, 깨끗하게 정리하는 영역을 하나씩 넓혀가며 빠르고 즐겁게, 무리하지 않고 집안일을 해야겠다. 편하고 깔끔한 생활을 하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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