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불광불급: 미치려면 미쳐라 - 250만원 빚으로 시작해 300억 원대 병원 경영자가 된 월급쟁이 물리치료사의 1.5배 경영 철학
이윤환 지음 / 라온북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불광불급: 미치려면, 미쳐라》는 요양병원의 패러다임을 비꾼 물리치료사 출신 이사장의 경영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복주,경도 요양병원의 경영 철학을 살펴볼 수 있다. 이제는 벤치마킹하러 전국에서 찾아온다는 말에 자부심을 엿본다. 이 책을 읽으며 존엄케어를 실천하며 요양병원을 운영하는 저자의 이야기에 시선을 집중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이윤환. 의료법인 인덕의료재단 이사장이다. 경북 안동과 예천에서 복주요양병원과 경도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물리치료사로서 첫 사회생활을 했으며, 대구대학교 재활과학대학원 박사 과정 중 천만 원을 자본금으로 의료경영을 시작하여 2005년도에 의료법인을 운영하게 되었다. 2008년 일본을 방문하며 선진국의 노인의료에 문화적 충격을 받고 한국형 존엄케어를 실현하겠다는 꿈을 품었다. 2013년, 존엄성 회복을 위한 4무2탈을 기본으로 하는 존엄케어를 선포하고, 오늘도 의료 현장에서 냄새, 욕창, 낙상, 와상 발생을 없애는 4무, 기저귀와 신체구속으로부터 벗어나는 2탈을 실천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늙고, 늙으면 누구든 병이 생긴다. 누구도 피할 수 없고 막을 수 없지만, 늙고 병들어도 사람은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기저귀를 차는 순간 '나는 인간으로서 끝났다'고 생각하게 된다. 기저귀 차기 싫으면 안 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침대가 싫으면 온돌방에서 지낼 수 있어야 한다. 어린아이가 소리지르고 거칠게 행동한다고 해서 손발을 묶지 않는 것처럼 어르신들도 묶이지 않을 권리가 있다. 손발을 묶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을 묶는 것이다. 병원에서 관리하기 쉬운 방식보다는 환자가 가치의 중심에 있는 것, 누구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키면서 살 권리를 지켜드리는 것, 그것이 우리 병원이 추구하는 가치다. (18쪽_서문 中)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나는 안동의 유명한 물리치료사였다', 2장 '존엄케어는 삶에 대한 존중이다', 3장 '존엄케어를 가능하게 한 긍정, 감사, 나눔', 4장 '남다른 비즈니스 경쟁력을 만드는 법', 5장 '행복한 성공을 위한 인생 수업' 등 총 5장에 걸쳐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경북 영주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저자는 치열하게, 때론 처량하게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어갔다. 1장에서 자신의 이야기가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우여곡절 끝에 단돈 1천만 원으로 운명 같은 첫 병원 사업이 시작되었고, 3개월의 정체기를 거쳐 환자들로 북적이는 상태가 된 것이다. 하지만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병원을 직접 운영하는 꿈을 꾼다. 생생하게 꿈꾸고 기회를 잡아서 꿈을 실현시켰다. 그렇게 2005년 5월 1일 33세의 나이에 의료법인 인덕의료재단의 젊은 이사장으로 취임한 것이다.
2006년 노인요양병원을 개원하고 증축까지 완료하고 병원이 경영 안정화가 되엇을 때 선진 노인의료제도를 견학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거기에서 요양병원 경영의 전환점을 만나게 된 것이다. 한국의 요양병원이 일본과 왜 다른가. 일본은 오래 전부터 개호보험(한국의 장기요양보험에 간병보험을 합한 것), 즉 간병보험이 되어 있지만 우리 나라는 간병비 부담 때문에 환자나 보호자가 서비스의 질보다는 가격이 싼 곳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병원비나 간병비를 제대로 받지 않으니 제대로 된 인력을 고용할 수 없고, 서비스의 질은 더욱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었고, 급기야는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신체 구속, 화학적 억제(수면제 사용 등)도 만연하게 된 것이 현실(80쪽)이라고 한다. 저자는 일본의 병원을 견학하며 인상적이었던 현장 세 곳을 추려놓았는데, 만약 일본을 견학할 예정이 있는 분이라면 코후엔 병원, 아리요시 병원, 고쿠라 재활병원 등 세 병원은 꼭 방문해보길 권한다고. 이 책을 읽다보면 아마 그곳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날 것이다. 코후엔 병원의 어느 간호부장의 명언 "요양병원에서 발생하는 욕창은 간호사의 수치다." 이 말에 뭉클한 감동을 느낀다.
일본과 우리 현실은 다르다며 좌절하고 포기하지는 않는다. 저자는 일본에 다녀온 후 존엄케어에 대한 생각으로 온통 가득했고, 직접 적용해보려고 고심했다. 어떤 방식으로 실행할지, 의지와 노력으로 하나씩 적용해나가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실행해왔는지 읽어나가며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많다.
이윤환 이사장이 요양병원에 적용한 행복나눔125 운동은 '1일 1선행, 1월2독서, 1일5감사'를 내용으로 한다. 선행으로 이타심을 기르고, 독서로 소통과 창조의 힘을 키우고, 감사로 긍정심을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_손욱 사단법인 행복나눔125 회장
열정이 느껴지는 책이다. 읽으면서 힘이 난다. 어느 한 분야에서 제대로 해내려면 '불광불급'이라는 단어가 그 답이 될 것이다. 소신껏 믿고 실행해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요양병원에 대해 새롭게 인식한다.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배울 점이 많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