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가볼 만한 미술관 세 군데만 꼽자면, 그 중 마지막으로 떠올리게 되는 곳이 피카소 미술관이다.

파리 여행 첫 날, 근처에 있는 카르나발레 미술관으로 향했다가 2019년까지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 급작스레 피카소 미술관으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피카소 미술관
폭넓은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했던 스페인 출신 화가, 파블로 피카소.
17세기의 성 살레관을 개조한 피카소 미술관은 회화, 조각, 도기 등 그의 작품 약 5,000점을 소장하고 있다.
작품은 청색시대에서 시작해 장밋빛 시대, 입체주의 시대, 고전주의 시대, 초현실주의 추상의 시대까지 연대순으로 전시되어 있다. (저스트고 프랑스 中)
M1 St.Paul역에서 도보 7분.
11:30~18:00(매월 셋째 금요일 21:00까지. 토,일,국경일 09:30부터)
월요일,1/1,5/1,12/25 휴무
매월 첫째 일요일은 무료(파리뮤지엄패스 가능)
 
바스티유, 보쥬광장, 카르나발레 박물관(2019년까지 리노베이션), 빅토르 위고 자료관 등이 함께 가볼만한 곳.
 
 

 

 

 

입장료: 12.50유로
한국에서 늘 사용하던 하나카드와 신한카드가 파리에서 읽히지 않아서 마음고생을 했는데,
입장료 역시 카드가 되지 않아서 현금으로 납부함.
혹시 모르니 여분의 카드를 가져가고, 은행에 문의해서 새로 발급해가기를 권함.
 
 
 
 
피카소의 작품 전시를 본 것은 이번이 세 번째.
서울예술의 전당에서 <피카소, 고향으로부터의 방문 기획전>과 제주도립미술관에서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을 관람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파리에서 관람했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둠.
그때에는 전시장 내부에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지만, 파리에서는 가능했다.
마음에 드는 작품을 사진으로도 담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 일인가.
그렇지 않았으면 내 기억에 남아있는 작품이 극히 소수에 그칠지도 모를 일이다.
 
 
먼저 피카소의 조각 작품들이다. '피카소'하면 떠오르는 그림이 고정관념처럼 뇌리에 박혀있어서 다른 작품들이 어색하다.
 

 

 

 

 

 

 

 

 

 

 

 

 





 
딱 보면 피카소의 작품이라고 생각되는 작품도 있고,
'이런 것도 피카소의 작품이구나!' 생각되는 작품도 있었다.

 

 

 

 

 

 

 

 

 

작품 감상을 나누며 몰입하는 사람들. 


 
 
수많은 작품들 속에서 작품 감상에 조금 시큰둥해지면, 작품을 보고 있는 사람들을 감상해본다.
그들에게는 이 작품들이, 이 시간이 어떤 의미로 간직될까.

 
 
모든 어린이는 예술가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그 예술성을 어떻게 지키느냐가 관건이다.
_파블로 피카소

 

 

 

 

 

피카소 미술관에서는 피카소의 방대한 작품 세계를 볼 수 있었다.

'이런 것도 다 모아두는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그냥 끄적인 듯한 드로잉까지 보관하고 전시 중이다.

 

그곳의 전시가 마음을 뒤흔들었느냐?
이 질문 앞에서는 솔직히 머뭇거려진다.

하지만 그곳에 갔기 때문에 돌아오던 길에서 본 길거리 갤러리들의 작품에 마음을 사로잡힐 수 있었다.

현재 살아있는 작품들의 에너지를 느끼며 감탄사를 내뿜는 시간!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피카소 미술관을 방문하고 나서 바라본 것이기 때문이리라.

 

 

 

 

 

 


 

미술관이라는 공간 안에서만 예술 작품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도 예술을 끄집어낼 수 있는 안목이 생기는 곳. 

그래서 가볼 만한 미술관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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