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7.4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어느덧 봄기운이 완연한 계절이 왔다. 꽃은 종류별로 만개하고 봄비도 내리며 생명의 기운이 느껴진다. '잎새달'은 4월의 우리말 표현으로 '물오른 나무들이 저마다 잎 돋우는 달'이란 뜻이다. 특히 이번 달은 샘터 47주년을 맞이하는 달로서 '창간 47주년 기념호'이다. 창간 47주년 축하 메시지부터 오랜 시간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이번 달에도 월간 샘터 4월호를 읽으며 창간 47주년의 기쁨을 함께 해본다.

 

이번 호의 특집'혼자라서 좋은 날'이다. 혼자돼 보니 귀한 줄 알겠네!, 엄마도 가끔은 혼자이고 싶다, 나 혼자만의 '가출과 외출'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혼자 있어야 더욱 또렷하지는 그리움의 속살들, 우리 삶에는 문득 혼자라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귀 기울여본다. 일상속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소리를 듣는 기분으로 읽어나간다. 또한 나에게 그런 시간이 언제 어떻게 있었는지 생각에 잠긴다.

 

'동물에게 배운다'에서는 '아름답게 늙는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에서 10년 넘게 수의사로 일하고 있는 최종욱 수의사의 글이다. 조랑말 하양이의 이야기를 보며 나이 드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과학에게 묻다'에서 다룬 '미신은 효과가 있을까'도 재미있게 읽었다. 미신은 그 자체로는 비과학적이지만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경감시키고 통제감을 높여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고 하니, 철 지난 잡지를 책상 위에 두지 말거나 변기 뚜껑은 꼭 닫아두는 등 안 좋다는 것은 하지 말자고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본다. 그나저나 유정식 컨설턴트는 무사히 가위를 가져와 매달아놓고 사무실을 잘 옮겼을지 궁금해진다.

 

'그곳에 가고 싶다'에는 경남 거제 지심도가 나온다. 그곳에 직접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으로 읽어나갔다. 섬 전체가 동백꽃으로 붉게 물들었을 분위기를 상상해본다.'미술관 산책'도 월간 샘터에서 기대되는 코너인데, 이번 달에는 나무에 대해 읽을 수 있었다.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가 그린 나무 그림들을 바라보며 그가 바라보았을 풍경들을 감상한다.

화가는 그에게 익숙한 풍경을 통해 세상을 다시 본다. 그는 "그림으로 그리고 나서야 비로소 그 풀을 보기 시작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겨울이 되어야 여름의 시각적 풍요로움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79쪽)

 

이번 달에도 표지는 옛 물건을 보여준다. 이번 달에는 괘종시계. 어렸을 때에 태엽을 감아 밥을 주던 기억을 떠올린다. 요즘에는 건전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모두 바꿨는데, 태엽을 감는 것을 귀찮아하고 커다란 시계가 거추장스럽다는 생각을 했었나보다. "시간은 인간의 삶에 규칙을 만든다"는 문장에 시선이 간다. 너무 쉽게 자취를 감추게 한 것은 아닌지, 시간의 소중함을 잊고 지낸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며 시계 사진에 눈길을 멈춘다.

 

이번 달에도 월간 샘터 4월호를 읽으며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본다. 특히 창간 47주년 기념호라는 특별함 때문에 오랜 시간이 담긴 가치를 느끼게 된 월간 샘터 4월호다. 어느덧 중년의 나이에 다다른 월간 샘터, 다양한 분야의 알찬 글을 전달해주고 자투리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편안한 동반자가 되어준다. 다음 달에는 어떤 내용이 담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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