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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 제이
김재원 지음 / 행복에너지 / 2017년 2월
평점 :
학창 시절, 다이어리를 끼고 살 적이 떠오른다. 책에서 발견하거나 영화 속 명장면에서 본 대사 등 나의 마음을 움직였던 이야기나 명언을 끄적여놓았고, 거기에 대한 나의 생각을 덧붙여놓았다.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읽어보면 마음에 달리 들어오기도 하고, 그전보다 더 또렷하게 새겨지기도 했다. 생각해보니 그 당시 다른 이들과 그 생각을 함께 나누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울지 마! 제이》는 저자 스스로에게 쓰는 편지 같기도 하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평범한 제이들에게 보여주는 다이어리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누군가의 인생에 영향을 준 문장이 나에게는 어떻게 다가오는지, 이 책에 담긴 문장에 나는 어떤 느낌이 드는지 비교하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이 책의 저자는 김재원. 충남 홍성군 갈산면에 위치한 김좌진 장군 생가의 이웃마을에서 농부이자 장날엔 고장 난 라이터를 고치는 기술로 가족생계를 유지했던, 아버지 덕분에 라이터쟁이 집이라 불렸던, 소박한 집안에서 육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고향인 홍성에서 학교를 나왔고 고려대학교 졸업 후 경찰에 입문했다. 30년 차 경찰공무원이자 현재 충남지방경찰청 청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자는 오래 전부터 영화나 책 속에서 보고 느낀 감명 깊었던 이야기나 명언들, 성공한 사람들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들려주었던 말들, 산책을 하거나 잠을 청하던 중에 문득 떠오른 생각 등을 그때그때 달달 외오구 또 아무 격식도 없이 쪽지에 적어두었는데, 돌이켜보면 그것들은 언젠가부터 삶의 길에서 방황할 때마다 가야할 길을 묻고, 그 길을 가르쳐주는 최고의 스승이 되어주었다고 한다.
"제이! 너의 성공을 위한 비밀은 바로 이거야! 넌 절대로 울지 마!"
쪽지 속의 이야기와 명언들을 이 책을 통해 전해 듣는다.
이 책은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걱정은 이제 그만', 2장 '쉽게 절망하지 마', 3장 '시작했으면, 끝까지 해봐', 4장 '인생의 주인공이 되라', 5장 '하루하루가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라'로 구성된다. 이 책에는 포기하지 마, 네 운명도 바꿀 수 있어, 오직 네 갈 길만 가라, 핑계 대지 마, 뭐가 그렇게 두려워?, 거절도 예술이다, 때 되면 지나간다, 인생의 진짜 주인공이 돼라, 운 좋은 사람을 가까이하라, 독서로 네 인생을 바꿔라 등의 글이 담겨있다.

<동물 농장>의 저자인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 그도 "전쟁을 끝내는 가장 빠른 길은 전쟁에 지는 것이다."라고 했잖아. 지금도 누군가랑 피 터지게 싸우고 있어? 그럼 이기려고 용쓰지 마! 그냥 웃으며 져줘! 웃으며 져 주면, 결국 네가 이겨! 그 이유는 묻지 마! 곧 알게 될테니까. 너도 희망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그건 아주 간단해. "주위 사람에게서 웃음소리가 사라지지 않도록 해 봐!" 오직 그뿐이야! (35쪽)

핑계는 수십 년 쌓아온 신뢰의 탑을 한 방에 때려 부수는 짓이야. 누군가가 핑곗거리를 찾으려고, 두리번거리는 순간마다, "또 핑계! 네 얼굴 자체가 핑계다!"라고, 질러대고 싶은 충동이 생기잖아. 윌리엄 셰익스피어도 "실수에 대해 변명하면, 그 실수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할 뿐이다."라고 한, 이 메시지를 한번 되새겨 봐! 이젠 신뢰를 더 쌓으려고 용쓰지 말고, 말도 안 되는 핑계나 대지 마! 신뢰란 잃지나 않으면, 그게 상책이야! (95쪽)
살아가면서 고민하거나 좌절감에 쓰러졌을 때, 주변에 있는 사람이 일으켜줄 때도 있고 책 속 문장이 힘을 주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저자의 인생길에 힘이 되어준 문장들을 발견해본다. 함께 나누고 싶은 좋은 문장들이 어떤 방식으로 다가오는지, 이 책을 보며 혼자만 간직하기에는 아까운 그 마음을 나눠보는 시간이다. 저자 자신에게는 물론, 세상 모든 제이들에게 속마음을 보여주는 진솔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