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대통령들 - 누구나 대통령을 알지만 누구도 대통령을 모른다
강준식 지음 / 김영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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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를 보면 답답해진다. 지난 해부터 질질 끌어오며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정치에 별다른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아마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바뀌어야한다는 것은 알겠지만 어떻게 변화해야할지 깊이 생각해보지는 못했다. 이럴 때에는 지나온 역사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역사를 통해 우리는 좋은 대통령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고, 실패한 정치의 모습을 보며 그렇게 하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개인의 삶과 국가의 운명을 바꾼 12명의 최고권력자들, 그들이 써내려간 70년 한국 현대사의 거대한 흐름과 치열한 뒷모습'을 다룬다. 우리 나라의 대통령들에 대해 이 책《대한민국의 대통령들》을 읽으며 훑어보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 강준식은 "이제 우리는 한 사람의 정치 지도자가 우리 삶의 틀까지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저널리스트로서의 냉철한 역사의식과 폭넓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완성했다. 재미있으면서도 엄정하고 객관적인 서술이 되도록 많은 자료와 인터뷰를 섭렵하고 현장에서 취재한 정보들을 활용했다.

해방 후 우리가 겪은 권력자는 모두 12명이다. 대통령은 11명이었지만 내각책임제하의 국무총리를 포함해서 '대한민국호'를 운전한 선장은 모두 12명이다. 12명의 선장에게는 저마다 공과가 있고 시대적 역할이 있었다. 그들 권력이 탄생한 과정에서부터 정치적 상황, 일화, 업적, 평가 등을 이야기 형태로 담아 대통령들이 직조한 우리 현대사가 읽는 이의 머릿속에서 저절로 그려질 수 있도록 집중했다. (서문 中)

 

이 책에는 총 12명의 대통령을 볼 수 있다. 망명길에 오른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민주정체를 빼앗긴 민주정치인 장면, 쿠데타를 추인한 '영국 신사' 윤보선, 가난이라는 '병'을 수술하라 박정희,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남이 건너기를 기다려라 최규하, 5공은 3공의 모조품? 전두환, 너무 일찍 터뜨린 샴페인 노태우, 문민정부의 개혁과 실책 김영삼, 주변부를 중심부로 김대중,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노무현, CEO 대통령 이명박, 청와대의 '공주'에게 비전은 있는가 박근혜 등을 통해 지나온 대통령들을 살펴볼 수 있다.

 

표지에 보면 '누구나 대통령을 알지만 누구도 대통령을 모른다'라고 적혀있다. 이 책을 통해 역대 대통령의 모습을 다시 한 번 파악해본다. 사실 정치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이 책의 두께만 보고 이 책을 읽겠다고 나선 나의 선택에 후회할 뻔했는데, 이 책은 막상 읽어보면 두껍지만 술술 읽혀서 전혀 두껍다고 생각되지 않는 책이다. 역대 대통령에 대해 굵직굵직하게 큰 틀에서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시대적 상황과 대통령의 일화 등 이 책을 읽으면서 살펴보니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재미있다. 의외로 흥미로워서 기대 이상이다. 역사적 사실을 잘 포착해냈다는 생각이 든다. 정치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도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우리의 역사는 현재진행 중이다. 다음 선거에 어떤 사람이 선택되는가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모아져야 가능하다. 제대로 선택하려면 지금까지 겪어온 대통령들에 대해 아는 것이 기본일 것이다. 이 책은 기본기를 다지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책이 될 것이다. 일단 이 책을 손에 잡으면, 알아야한다는 의무감을 넘어, 알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들어서 계속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을 시작으로 박근혜 대통령까지,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 후 마지막에 저자는 이렇게 묻는다.

이제 유권자는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적어도 다음 두 가지 질문에 대해 분명한 답을 듣고 나서 투표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첫째, 당신은 왜 대통령이 되고 싶은가?

둘째, 당신은 대통령이 되고 나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 (543쪽)

이제 곧 선택의 순간이 올 것이다. 대한민국 현대사를 짚어보며 이제 어떤 대통령을 선택할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어깨가 무거워진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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