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서 좋다 - 두 여자와 반려동물의 사랑스러운 일상의 기록들
김민정.조성현 지음 / SISO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반려동물을, 특히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지는 10년이 넘었다. 하지만 여전히 생각만으로 머물고 있는 것은 동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일상을 바꿔야한다는 점 때문이다. 훌쩍 여행이라도 가려고 하면 어디 맡길 데도 없고, 오랜 시간 밖에 나가있는 것도 신경이 쓰일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다. 게다가 아프기라도 하면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어쩌면 반려동물을 키우며 누릴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포기하며 늘 꿈만 꾸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 때에는 그저 직접 키우고 있는 사람들의 글을 읽으며 대리만족을 하고 위안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 책《너라서 좋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강아지를 위해 꿈을 꾸는 여자와 고양이를 위해 꿈을 바꾼 여자

이 책은 김민정, 조성현 공동저서이다. 김민정은 두 강아지 복덩이, 짱이의 이야기를 담았고, 조성현은 고양이 요다와 키위를 키우며 글을 썼다. 이 책에는 두 마리의 강아지와 두 마리의 고양이 이야기가 담겨있다. 강아지와 고양이 중 선호도에 따라 더 집중하게 되는 부분이 달라진다. 나는 고양이에 대해 관심이 더 많으니 아무래도 고양이의 이야기에 시선집중하게 된다.

고양이는 세계다. 매일 새로운 매력으로 나를 자빠뜨리는, 출구 없는 세계다. (76쪽)

 

 

저자들이 번갈아가며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삶을 함께 해야하니 기억하고 싶은 행복한 순간을 글로 담아두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행복한 순간과 기억에 남을 만한 순간 못지 않게 고양이를 키우며 힘든 순간도 담고 있는데, 역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일은 만만치 않음을 느끼게 된다. 특히 나를 머뭇거리게 하는 부분은 고양이가 신상 니트를 올올이 풀어 털실 뭉텅이로 탈바꿈시킨 장면과 노트북 화면에 이빨 자국을 낸 것이었다. 고양이를 키우라는 건지, 키우지 말라는 건지…. 고양이를 키우면 저절로 득도하게 생겼다. 그럼에도 키우고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현실의 문제가 되면 지레 지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우왕좌왕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는다. 그저 나에게는 책을 보며 다른 사람들이 키우는 것을 엿보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적당하다.

 

반려동물들의 생생한 사진이 눈길을 끌게 한다. 함께 살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동물들에게서도 이런 표정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공감할 만한 내용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육아일기는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더 공감하게 되는 것처럼, 이들이 들려주는 육견일기, 육묘일기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직접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맞아!" 하고 외치며 공감할 것이다. 특히 자신이 동물을 키우면서 직접 겪은 이야기와 겹치는 부분에서는 더욱 재미있게 생각하며 박장대소할 것이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고 있지만 언젠가 입양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이들과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을 꿈꾸는 기회가 될 것이다.

 

'두 여자와 반려동물의 사랑스러운 일상의 기록들'을 담은 이 책을 보며, 행복은 거대한 데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의 순간 순간 느끼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면 행복으로 깨어있는 순간이 더욱 많아지리라 생각된다. 저자들이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며 있었던 에피소드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보면서, 반려동물들의 일상 속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면서, 입가에는 미소를 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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