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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 읽는 세계종교 - 인간과 세계와 종교 이야기
류상태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1월
평점 :
나에게는 종교가 없다. 예전 어느 순간에는 있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아직은 한 종교를 선택하여 종교인으로 살고 싶은 것은 아니다. 언젠가 어떤 종교를 선택할지는 모를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종교에 대해 폭넓게 알고 싶은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이또한 인간의 문화이고 역사이니 일단 알고 싶은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은 한 종교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종교인과 비종교인이 함께 보는 종교개론서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이 책《교양으로 읽는 세계종교》를 읽으며 좀더 객관적이고 폭넓게 세계 종교를 훑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은 2005년 출간한《세계 종교의 문을 열다》의 개정증보판이다. 이 책의 저자는 류상태. 1985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동양종교, 특히 불교에 깊이 심취했으며 종교다원주의적 성향으로 학교 운영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대광중고등학교 교목실장으로 근무하던 2004년 발생한 학교 내 종교 자유 사건, 이른바 '강의석 사건'으로 교단에 목사 자격증을 반납하고 학교도 떠났다. 이후 종교 작가의 길로 들어서 다수의 책을 출간했다.
나는 이 책에서 종교의 세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쉽고 간결하게 쓰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도 세계의 종교들을 빠짐없이 소개할 뿐 아니라 동아시아와 한국의 종교에 대해서도 충분히 소개하고 싶었다. (6쪽 머리말 中)
종교를 갖는 것은 선택,
종교의 세계를 이해하는 것은 필수
머리말의 제목에서 생각에 잠긴다. 비종교인으로서 이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준다. 어쩌면 이미 한 종교를 선택하여 종교인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보다, 종교의 세계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선택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우리가 종교를 알아야 하는 이유', 2장 '고대의 종교', 3장 '유일신 종교', 4장 '인도 종교', 5장 '동아시아 종교', 6장 '종교와 종교, 그 갈등의 역사를 넘어서', 7장 '종교와 사회의 대화'로 나뉜다. 본문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세계 주요 종교의 분포 지역과 대표적 기념일, 신, 신자수, 시작 시기, 경전, 대표적 위인들 등의 정보를 제공해준다.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와 시크교, 유교와 도교, 신도, 한국의 신흥종교 등의 정보를 간략하게 살펴볼 수 있다.
종교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폭넓게 짚어볼 수 있는 책이다. 1장은 종교를 알아야 하는 이유를 살펴보고, 2장에서는 종교의 역사를 짚어볼 수 있다. 3장부터 5장까지는 본격적으로 세계 주요 종교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짚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6장에서는 종교의 어두운 면, 종교간의 갈등에 대해 바라볼 수 있다. 7장에서는 종교와 과학, 미래를 위한 종교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 책을 보며 종교의 과거, 현재, 미래를 큰 틀에서 바라보며 다양하게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흔히 대화 중에 정치나 종교 이야기는 삼가라고 한다. 일단 이야기가 나오면 분란만 일으키고 해결점이 없다고들 한다. 자기의 생각만 옳다고 강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다른 종교에 대해 기본 틀을 알고 나면 조금은 더 이해의 폭이 넓어지리라 생각된다. '교양으로 읽는 세계 종교'라는 제목에 잘 부합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