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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돈이 없을까
나카가와 준이치로 지음, 손나영 옮김 / 도슨트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쓸데 없이 돈을 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자신은 꼭 필요한 데에만 돈을 쓴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주변에서 보면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절약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기억나는 말이 있다. 필요한 물건을 사지 말고, 없으면 안 되는 물건을 사야한다고. 말은 쉽지만 행동은 좀처럼 어려운 것이 절약이다. 버는 돈을 늘리는 것보다 쓰임새를 줄이는 것이 가계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 아는 사실인데, 왜이리 실행이 어려운 것일까.
이 책에서는 말한다. "문제는 당신의 금전 감각에 있다!"라고. 요즘 경제도 어렵고 이럴 때에는 절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금전 감각을 일깨우며 긴축재정에 돌입하고 싶었다. 이 책《나는 왜 돈이 없을까》를 통해 돈을 허투루 쓰지 않는 법을 공감하며 실행하고자 한다.
"절약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부자가 될 수 없다. 그리고 절약하는 사람 중에 가난한 사람은 없다."
_새뮤얼 존슨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절약과 의식주', 2장 '절약과 인간관계', 3장 '절약과 돈 관리', 4장 '절약과 돈을 모으는 방법', 5장 '절약과 연애, 그리고 결혼', 6장 '절약과 허영심'으로 나뉜다. 마치는 글로 '나만의 절약 감각'을, 옮긴이의 말 '절약은 최선의 대안'으로 마무리된다. 이 책의 저자는 나카가와 준이치로. 잡지 편집자 등을 거쳐 2006년부터 인터넷상의 뉴스 사이트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나는 왜 돈이 없을까》의 원제는《절약하는 사람 중에 가난한 사람은 없다》이다. 가난한 사람이 아니지만 절약을 생활화하고 있는 저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옮긴이의 말에 의하면 이 책을 쓴 나카가와 준이치로는 태어났을 때부터 중산층이었고, 현재는 경제적 어려움이 없는 속히 부유층에 속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돈이 없어서 못 쓰는 것과 있는 데도 절약을 습관화하는 사람의 모습은 다르다. 당당함이 느껴진다.
수입이 늘어나도 저축하기가 힘든 이유는 단 하나, '허영을 부리는' 소비로 돈을 펑펑 낭비하기 때문이다. 상품, 서비스 자체는 만족스럽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값어치'를 위해 돈을 쓰는 경우가 많다. (19쪽)
이 정도는 써줘야할 것 같고, 이런 것 하나쯤은 갖고 있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다가 허영을 부리는 소비로 돈을 펑펑 낭비하기 십상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럭저럭 평탄한 삶을 꿈꾸는 42세 남자, 나카가와 준이치로의 경험담을 들어본다. 그의 이야기는 구체적이다. 그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과시욕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에 맞춰 선호도가 분명하기에 그의 글을 보며 동의하게 되는 부분이 많다.
방은 너무 넓지 않아도 되고, 사무실에 허세를 부리는 것도 싫다. 명함에다 허세를 부리는 것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생각을 말한다. 거래처 입장에서는 '이런 허상을 필사적으로 만들려는 인간에게 돈을 투자해봤자 쓸데없는 곳에 쓰고 말 것이다' 하고 생각해 거래를 하고 싶어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복장은 기본 세 가지 패턴을 돌려입고, 1만 원 커트 전문숍의 이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시계와 신발로 자랑하는 남자는 추하다고까지 말한다. 신선 식품의 시세를 알고 있어야 한다고 하며, 비즈니스 석과 특실의 요금은 1분당 가격으로 책정하여 현실적인 선택을 한다.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자신만의 소신이 있다. 무조건 짠돌이처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기준이 있어서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O월 O일 시간 괜찮아?'라고 물으면 상대가 거절하기 힘들다. 이렇게 물어봤을 때 사실 '시산은 있지만 무엇을 할지 누가 있을지에 따라서 대답이 다를 것 같은데……'라는 심정일 것이다.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과 함께 술자리에 참석할 경우 '괜찮다'고 대답하면 어쩔 수 없이 가야 하지만 'XX 모임이 있는데'까지만 들으면 '아, 그 날은 다른 일이 있어서'라고 거짓말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배려를 할 줄 알아야 인간관계가 유지된다. 배려를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게 되는 것이다. (143쪽)
이 책을 읽으며 금전 감각을 몸에 익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인식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돈이 있든 없든,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때, 갑자기 수입이 늘어나거나 줄어들어도 일상에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다. 그런 기준이 없다면 갑자기 수입이 늘었을 때에는 펑펑 쓰다가 빚까지 생길지도 모르는 법이다. '돈을 빌려달라고 한 건 나보다 씀씀이가 헤픈 녀석이었다'라는 글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돈을 버는 족족 다 써버렸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생각해보며, 나 자신만의 기준을 정해 내 인생을 최고라고 생각하며 살아갈 방법을 강구해본다. 이 책을 읽고 금전 감각에 대한 나만의 기준을 세우는 시간을 가져본 것이 꼭 필요한 숙제를 한 듯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