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고 미안하고 좋아해
도러시 지음, 허유영 옮김 / 나무옆의자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으스스한 겨울날, 까딱하다가는 마음까지 얼어붙을 수 있는 시기이다. 나라 안팎으로 걱정거리도 많고, 사람들의 한숨은 늘어만 간다. 이럴 때에는 감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글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페이스북 80만 독자를 사로잡은 사랑스러운 일러스트와 따뜻한 감성 에세이. 이 책의 소개가 눈에 들어왔다. 따뜻한 감성 에세이를 읽으며 연말연시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 책《고맙고 미안하고 좋아해》를 읽어보게 되었다. 단순하고 깔끔한 일러스트가 곁들여진 이 책을 읽으며 내 주변에 있는 소중한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글과 그림은 도러시 Dorothy가 맡았다. 단순한 일러스트와 따뜻한 글을 좋아한다. 단순한 일상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는 것을 좋아한다. 자신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겨줄 수 있기를 바란다. 옮긴이가 중국어를 전공하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저자의 국적은 중국어를 사용하는 국가이다. 본문에 대만식 비프스테이크 뉴파이가 나오는 것을 보니 대만인이라 생각되었다. 온라인 서점의 책소개를 보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올릴 때마다 약 3만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대만의 수많은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고 한다. 대만의 인기 일러스트레이터인 것이다.

이 책은 작은 고백을 담은 책입니다.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을 책 속에 담아놓았습니다. (서문 中)

 

이 책은 가족, 친구, 연인, 자신 등 네 챕터를 통해 짤막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1장 '가족'은 표현은 서툴지만 나를 제일 사랑하는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2장 '친구'는 '고마워, 나의 달콤쌉싸름한 인생을 함께해줘서', 3장 '연인'은 '연애란 한 사람의 과거를 함께하고 그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것', 4장 '자신'은 '그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바로 나'를 돌아보게 한다. 소중한 존재들을 하나씩 짚어보다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감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가족, 친구, 연인에 이어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다. 존재 하나하나 살펴보며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낸다.

자신에게 솔직히 고백해본 적 있나요? 우리는 자라는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자기 자신과 보냅니다. 스스로를 벗 삼아 한 걸음씩 내디뎌 지금의 내가 되었죠. 하지만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 너무도 모르고 있습니다.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사람이 있을까? (116쪽)

 

글이 짤막하게 이어져서 마음 먹으면 금세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저자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면 독자가 스스로 이야기를 채워나가야할 것이다. 자신과 주변의 존재를 생각하고 행동에 옮겨야 의미가 있을 것이다. 독자 스스로 소중한 사람들과 연결지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면, 가볍게 읽어 넘길 글자조각들로 그칠 수 있다.

가족, 친구, 연인 그리고 나. 내 삶을 채워주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지 않나요? 지금부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말을 건네보세요. 이익 같은 건 상관없습니다. 마음속에 있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면 됩니다. 그들 모두가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 있는 사람들인지. 이 책은 그런 작은 고백을 담은 책입니다.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진심 말이에요. (책 뒷날개 中)

이 책을 읽으면 누군가가 떠오를 것이다. 가까운 가족일 수도 있고, 친구나 연인일 수도 있다. 혹은 스스로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곁에 있지만 흔한 일상처럼 무심하게 지냈던 사람들에게 마음을 담아 표현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