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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순서혁명 - 소리 없는 살인자, 고혈압.고혈당.고지혈증 잡는
가지야마 시즈오, 이마이 사에코 지음, 이소영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흔히 음식에 관해서는 '무엇을 먹을까'와 '무엇을 먹지 말까'의 고민만 하고 지내기 마련이다. 그동안 건강을 위해 꼭 섭취해야 하는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에 대해 생각하며 장을 보았지, 무엇을 먼저 먹을까는 별로 고민해본 적이 없다. 그냥 한 상 펼쳐놓고 손이 가는 음식을 먹곤 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식사순서'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대로 먹고 순서만 바꾸라는 것이다. 궁금했다. 무슨 논리로 그런 이야기를 펼치는지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이 책《식사순서혁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가지야마 시즈오, 이마이 사에코 공동 저서이다. 가지야마 시즈오는 현재 교토부립대학 의과대학 객원강사, 일본 당뇨병학회 학술 평의원, 일본 항가령의학회 평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실천하기 어려운 식이요법 대신 식사 순서를 바꾸는 것만으로 혈당치를 개선하는 <식사순서요법>을 고안했다. 이아미 사에코는 현재 오사카부립대학 지역보건학회 종합재활치료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가지야마 내과에서 가지야마 시즈오 원장과 함께 당뇨병 식사법의 지도 및 연구를 하며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식사순서혁명'은 지금까지 먹던 것을 그대로 먹되 먹는 순서만 바꿔보는 것이다. 먼저 채소를 먹고, 그 다음으로 단백칠 반찬, 마지막으로 밥을 조금만 먹는 순서로 말이다. 정말 이 순서만 잘 지키면 골치 아픈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치료 메커니즘에 대해 설명하고 실제로 실천한 사람들의 몸이 개선되어 건강해진 경험담을 담고 있다. (6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식사순서만 바꿔도 장수한다', 2장 '같은 음식, 다른 결과를 만든다', 3장 '무조건 채소 먼저 먹어라', 4장 '외식을 피할 수 없는 현대인을 위한 실천법', 5장 '식사순서요법과 함께하는 운동'으로 나뉜다.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3고 증상에 인슐린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하며, 인슐린만 제대로 컨트롤하면 고혈압고 고혈당도 고지혈증도 모두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지난 8년간 약 1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채소를 먼저 먹는 식사법'을 실천하도록 했다고 한다. 2장에는 그들이 건강을 되찾은 생생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환자들의 사례를 보며, 당장 오늘부터 채소를 먼저 먹는 식사법을 해보고 싶어진다. 실천하기에 어려운 것도 아니고, 특별히 무언가를 먹지 말라는 것도 아니니, 일단 한 번 해보려고 한다. 이미 시행해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며, 해당 병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직접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순서만 바꾸면 되는 것이니 어려울 것도 없다.
식사순서요법은 1년 이상 지속률이 98%로 상당히 높고 97%의 환자가 당화혈색소를 개선했다. 이 수치는 대부분의 사람이 할 수 있고 거의 모든 사람이 치료되었음을 보여준다. (68쪽)
채소 속에 함유된 식이섬유는 장에서 당질과 지질이 천천히 흡수되도록 도와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을 배출해 주는데, 그러려면 당질과 지질을 흡수하기 전에 이미 배 속에 들어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으로 시작되었고, 식사순서요법은 긍정적인 결과를 얻으며 지속되고 있다.
식사순서요법의 네 가지 원칙
원칙1 무조건 채소부터 먹는다
원칙2 채소 다음은 단백질 반찬을 먹는다
원칙3 밥은 마지막에 먹는다
원칙4 5분 이상 꼭꼭 씹으며 천천히 먹는다
채소를 먼저 먹는 것은 밥이나 면처럼 혈당치를 급격히 높이는 탄수화물 위주의 음식보다 식이섬유로 이루어진 음식을 장에 먼저 보내기 위해서다. 음식을 장에 보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5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채소는 천천히 꼭꼭 씹어 5분 이상 먹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76~77쪽)
'무엇을 먹는가'보다 '무엇부터 먹는가'가 중요하다고 이 책에서는 말한다.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수월한 방법인데다가 부담도 없어서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인식하게 되었고, 읽은 시점도 한 해의 시작부근이어서 의욕도 생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현대인에게 필요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