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미니멀라이프 - 무인양품으로 심플하게 살기
미쉘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정리에 관한 책은 읽을 때에 자극을 받아서 시원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물건들로 둘러싸이고, 구석구석 먼지 쌓여서 잊고 지내는 물건들도생긴다. 그래서 생각했다. 그냥 책을 읽으면서 정리를 하고, 주기적으로 내 생활 공간을 정돈해야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야겠다고 말이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오늘부터 미니멀라이프》이다. '무인양품으로 심플하게 살기'라는 부제가 붙어있어서 사실 읽을까 말까 살짝 고민했다. 정리를 위해 수납 도구를 따로 구입할 의사는 없었으니 말이다. 그냥 이들이 사는 이야기를 한 번 보자는 의미로 부담없이 이 책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이 책에는 한 가족의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미쉘. 일본인이고 미국인 남편, 3명의 아이들과 요코하마에서 살고 있다. 아이가 세 명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미니멀리즘을 접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되었다. 인테리어를 좋아하지만 정리는 질색인 미쉘.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라 아내의 2배 이상의 물건을 소유하는 남편. 큰아들, 큰딸, 둘째 아들…. 이렇게 다섯 명이 지은지 30년 된 오래된 월세 단독주택에 살고 있다. 이들의 미니멀한 삶을 들여다본다.

 

이들에게는 미니멀한 삶을 살게 된 계기가 있다. 전근이 잦은 남편 때문에 이사를 자주하는데, 1년 반 정도의 미국생활 후, 2015년 3월부터 다시 일본에서 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새집으로 들어오자마자 받은 연락으로는 미국에서 와야 할 짐이 한 달이나 늦게 도착한다는 것이었다. "겨우 이것들만 가지고 도대체 한 달을 어떻게 살지?"라는 생각은 하루하루 지나니 의외로 편하고 쾌적하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물건이 적어지니 시간에 여유가 생기고 마음까지 가볍고 자유로워진 것 같은 기분이 든 것이다. 그 경험을 계기로 미니멀라이프가 시작된 것이다. 혼자만 사는 공간이라면 마음대로 하겠지만, 남편과 자식들이 함께 지내는 공간이니 마음껏 하지만은 못할 것이다. 이들은 차분하게 대화를 나누고 '가족이 공유하는 거실 같은 공간은 물건을 줄여서 모두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만들자'라는 규칙을 정하고, '새로운 집 만들기'를 시작했다.

 

전에 한 친구가 물건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우선 작은 부분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예를 들면 가방 속처럼"이라고 조언을 해주었어요. 몇 개월 후에 그 친구를 다시 만났는데 "만만한 가방 속부터 시작하길 잘했어. 가방정리를 하고 나니 좀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집 안까지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어."라며 기뻐했습니다. (50쪽)

물건을 없애는데 저항감이 있거나 바빠서 시간을 내기 힘들 때에는 제일 처음으로 가방이나 지갑처럼 작은 장소부터 정리를 시작하기 권한다. 저자가 정리 방법을 솔선하여 보여주는데,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무언가 복잡할 때, 일이 꼬이는 것 같이 답답할 때, 가방부터 정리하면 부담도 없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 집에서 쓰고 있는 무인양품 수납아이템' 40가지를 사진과 간단한 설명으로 소개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수납 용품이 없거나 새로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면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또한 저자는 마스킹테이프를 필수적으로 이용하여 이름을 써서 라벨을 붙인다. 특히 가족 누구라도 넣고 꺼내기 쉽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니 라벨 활용은 필수적일 것이다.

 

'대청소'라는 명목으로 한꺼번에 무리해서 하루 시간을 몽땅 저당잡혀가면서 정리를 하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몸도 마음도 힘들게 마련이고 중도포기하기 쉽다. 조금씩, 적당히, 마음 내킬 때 생활 공간을 치우는 것을 지향한다. 그렇기에 일단 마음에 드는 공간을 보며 '나도 이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이 책은 심플하게 사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면서 홀가분하게 사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깔끔한 공간이다. 중요한 것은 혼자가 아닌, 가족과 함께 미니멀라이프에 도전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보고 있으면 깔끔하게 정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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