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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꺼내먹는 행복비타민
글고운 지음 / 온어롤북스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매일매일 꺼내먹는 행복 비타민》이라는 제목을 보니 벌써 행복한 느낌이 든다. 몸을 위해 건강을 챙기며 신경을 쓰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마음 챙기기다.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로하며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하니, 이 책을 꺼내 조금씩 읽기로 했다. 명언을 소재로 쓴 책은 한꺼번에 읽을 것이 아니라, 조금씩 야금야금 꺼내 먹으며 음미해야 제 맛이다. 이 책을 읽으며 행복 비타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본다.

이 책의 저자는 글고운. 현재 경기도 소재의 한 초등학교에서 11년 째 초등교사로 재직 중이다. 저자는 그 어떤 것보다도 매년 새로이 만나는 아이들과 아이들 가정의 삶을 통해 배우는 것이 많다고 말한다. 앞을 향해 달려가는 제자들의 뒤에서 한결같은 모습으로 그들의 뒷모습을 지켜봐 주고 싶다는 그녀. 저자가 책 속에 담은 모든 이야기는 성인이 된 제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편지일지도 모른다.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당신을 위해 제 마음에 와 닿았던 명언을 소개합니다. 명언을 곱씹으며 떠올린 제 기억들과 함께요. 제게 힘을 주었던 좋은 글귀가 당신의 삶에도 힘이 되기를, 제 마음에 위로가 되었던 글귀가 당신의 마음에도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프롤로그 中)
이 책은 어느 곳을 펼쳐들어도 좋을 구성이다. 페이지를 열면 먼저 명언을 소개하고, 원어로도 알려준다. 그 밑에는 세 문단 정도, 저자의 이야기를 에세이로 풀어간다. 맨 아래에는 '마음실천'이라는 제목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지 작은 지침이 두 문장 소개된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사진과 함께 명언을 다시 한 번 보며 생각할 수 있도록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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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을 감고 있으면서 어둡다고 불평하지 마라. _파울로 코엘료

공부하지 않으면서 성적이 오르기를 바라는 것, 투표하지 않으면서 나라가 바뀌길 바라는 것, 야식을 꼬박꼬박 챙겨 먹으면서 살이 빠지길 기대하는 그 모든 종류의 바람은 사지 않은 복권의 당첨을 바라는 것과 많이 닮았다. (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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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가지는 것은 소유다. 많이 가지는 것은 혼란이다. -노자 (152쪽)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지만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 많아 고민이었는데, 많이 가지는 것은 혼란이라는 이 한 문장이 마음에 콕 들어와 박힌다. 마음만 먹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천양지차. 올해가 가기 전에는 대거 정리를 하고 혼란이 아닌 소유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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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하는 거의 모든 일이 사소하다.
하지만 당신이 그것을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_마하트마 간디 (186쪽)

명언에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덧붙이고 있는데, 그 글이 너무 길지 않아서 좋다. 명언을 돋보이게 할 작은 첨언 정도의 역할을 하면서 독자가 자신만의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명언도 보고 자신의 생각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에 담긴 글자에 더해, 명언을 접하며 독자 자신이 채워나가야 할 부분까지 이 책에 포함될 것이다. 책은 저자와 독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니 말이다. 명언을 읽으며 자신만의 생각에 잠기고 싶다면, 자투리 시간이나 차 마시는 짧은 시간에 무언가를 읽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비타민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