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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 닐 타이슨과 떠나는 우주여행 ㅣ 헤르메스 1
캡 소시어 지음, 이충호 옮김 / 다림 / 2016년 11월
평점 :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과학책으로, 헤르메스 시리즈 중 한 권이다. 헤르메스 시리즈는 청소년을 위한 과학, 수학, 철학 등의 내용을 담은 교양 시리즈로, 청소년 누구에게나 찾아가서 지식과 지혜를 전달해 주고자 한다.
이 책은 빅뱅에서부터 행성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현대 천문학의 모든 이야기를
어린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도시에서 성장해 큰 영향력을 떨치는 유명한 과학자가 된 이야기와 함께 엮어
흥미진진하게 들려줍니다. (책뒷표지 中)
청소년에게 어떤 인물을 소개해주면 좋을까? 뭐든지 잘하고 남다른 비범함을 갖춘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물론 필요하고 아이들에게 적당한 자극이 되겠지만,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 중에서 찾아보는 것도 색다를 것이다. 좋아하는 분야에 한없이 빠져들어 자신만의 길을 구축하고 나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도 의미 있다. 인생을 한 가지 잣대로만 재단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롤모델이 될만한 인물을 찾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이 책《우주여행》은 천문학자 닐 타이슨을 다룬다. 제2의 칼 세이건이라고 불리는 천문학자 닐 타이슨, 그의 이야기와 현대 천문학의 이야기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들려주기에 흥미롭게 빠져들어 읽어나갈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캡 소시어. 어린이 논픽션 작품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전에는 소아과 간호사로 일하면서도 늘 과학을 사랑했다. 첫 번째 책《루시 맨: 가장 유명한 화석을 발견한 사람!》에서는 고인류학자 도널드 조핸슨을 다루었다. 조핸슨이 2010년에 탐험가 클럽 메달을 받는 시상식 자리에서 캡 소시어는 닐 드그래스 타이슨을 소개받았고, 그 만남으로 아이디어를 얻어 이 책을 집필한 것이다.
이 책은 우주 비행사와 우주여행에 관한 책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우주과학자가 되어 별들을 연구할 수 있는지를 다루는 책이에요. (32쪽)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1장 '하늘을 바라본 어린 과학자', 2장 '우주과학자의 어린 시절', 3장 '하늘의 아름다운 것을 모두 보다', 4장 '우주의 진화', 5장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 6장 '먼지에서 태어난 암석 행성', 7장 '얼어붙은 거대 기체 행성', 8장 '아버지, 시민, 과학자', 9장 '내일의 꿈'으로 나뉜다.
"경찰서죠? 옆 아파트 건물 옥상에 도둑이 있어요." 이 신고 전화를 받은 경찰관은 급히 뉴욕 시 브롱크스의 고층 아파트로 출동해 곧장 옥상으로 올라갔어요. 그런데 애써서 그곳까지 올라간 경찰관은 허탈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어요. 그곳에는 도둑이 아니라, 십 대 소년이 망원경을 들여다보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경찰관은 소년의 권유를 못 이기고 망원경으로 달 표면과 토성과 그 고리를 보았는데, 그러자 비록 도둑은 못 잡았지만 헛수고를 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토성을 망원경으로 처음 본 기억은 누구나 평생 잊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옥상에서 망원경으로 하늘을 바라본 소년은 바로 훗날 유명한 천체물리학자가 된 닐 드그래스 타이슨이었어요. (9쪽)
첫 시작만 보아도 인상적이다. 어린 나이때부터 하늘을 바라보고 하늘만 생각하며 살았던 소년 닐은 열한 살 때 행성, 위성, 혜성, 소행성, 별, 성간 공간을 포함해 우주에 있는 모든 것을 연구하는 천체물리학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닐은 어떤 한 사람을 자신의 롤모델로 삼아 그와 비슷한 길을 걸어가려고 하지 않았고, 마음에 드는 여러 사람의 장점을 각각 취해 자신이 나아갈 길을 인도하는 지침으로 삼으려고 했다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누군가 한 사람만을 자신의 롤모델로 삼기 보다는, 여러 사람의 장점을 취해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듣는 심정으로 한 인물에 대해 이야기를 펼쳐나가기에 이 책에 빠져드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청소년을 위한 책인 만큼 천체물리학자라는 직업에 대해 들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천체물리학자가 되려면 어떤 과목을 잘 해야하는지,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할지 살펴본다. 천체물리학자의 꿈을 키우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의미 있는 책이고, 자신의 꿈을 찾는 과정에 있는 학생들에게도 천체물리학자의 세계를 보여주니 참고할 만하다. 천체물리학자라는 직업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그들이 연구하는 별, 우주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로운 책이다. 이 책을 보고 천문학자의 꿈을 키우는 학생들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책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다.
지금껏 천문학 이야기만 따로 보았는데, 천문학을 연구하는 사람 닐 타이슨의 이야기까지 함께 다루니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천문학자와 천문의 이야기가 잘 어우러진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