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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는 행운을 믿지 않는다 - 주식에서 로또, 카지노까지 승리를 지배하는 베팅의 과학
애덤 쿠하르스키 지음, 정훈직 옮김 / 북라이프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운'이란 무엇일까. 살다보면 별의 별 일이 다 일어나기 때문에 어떤 때에는 운이 좋았다는 표현을 쓰고 싶어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말한다. '수학자는 행운을 믿지 않는다'고. 수학자의 입장에서 우연을 예측하고 운을 통제하는 수학적 사고의 힘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이 책《수학자는 행운을 믿지 않는다》가 흥미롭게 다가왔다. 흔히 통계를 알면 로또나 도박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고들 하는데, 수학자는 어떤 이론으로 우리의 생각을 바꿔줄까. 궁금한 생각이 들기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놀랍게도 수학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영감은 갬블링이다. 이 책은 그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전해준다.
_도인 파머, 옥스퍼드 대학교 마틴스쿨 복잡경제학 교수
이 책의 저자는 애덤 쿠하르스키. 런던대 위생열대의학 대학원에서 수학적 모델링을 가르치고 있다. 1986년생으로 워릭 대학교를 거쳐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통계학에서부터 사회적 행동까지 폭넓은 주제의 논문을 발표해왔던 그는 2012년, 가장 촉망받는 과학 저술가를 선정하는 웰컴 트러스트 과학 논문상을 수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페르마, 파스칼, 앨런 튜링, 존 폰 노이만…
위대한 수학자들이 도박판에서 찾은 완벽한 베팅의 법칙을
케임브리지 수학 박사가 낱낱이 파헤치다!
이 책을 펼쳐보면 눈에 들어오는 문장이 있다.
운이란 개인적 차원에서 받아들인 확률이다.
-칩 덴먼 Chip Denman
승부의 세계에서 수학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 책의 서문을 읽으면서 슬슬 워밍업을 해본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된다. 제1장 '무지의 3단계', 제2장 '복권의 비밀', 제3장 '수학자와의 한판 승부', 제4장 '수학은 어디까지 예측할 수 있을까', 제5장 '로봇의 등장', 제6장 '게임에 허풍이 필요할까', 제7장 '기계는 어떻게 배팅하는가', 제8장 '승리는 운일까, 실력일까'로 나뉜다. 룰렛은 우연의 게임일까, 이기는 운을 설계하는 법, 베팅은 어떻게 과학이 되는가, 과학기술이 가져온 베팅의 진화, 금융시장에 돈을 걸다, 승리에 도달하기 위한 게임 이론, 인공지능과 게임, 과학과 베팅의 관계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수학을 하지 않는 일반인으로서 룰렛이나 복권을 접하면 그저 운이 좋은 사람이 승리를 차지한다고만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렇지 않음을 조목조목 이야기해준다.
조앤 긴터는 1993년과 2010년 사이에 텍사스 주 스크래치카드 복권에서 네 번이나 거액에 당첨되어 모두 합쳐 2,400만 달러를 상금으로 받았다. 그저 운이 따라서였을까? 긴터는 여러 번 당첨될 수 있었던 이유를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지만 그녀가 통계학 박사라는 사실이 이 일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하는 이들도 있다. 과학적인 사고에 허점을 나타내는 것은 스크래치카드만이 아니다. 기존의 복권에는 통제된 무작위성이 없기는 해도 여전히 수학에 조예가 깊은 복권 구매자들로부터 안전하지만은 않다. (59쪽)
이 책에서는 룰렛, 복권, 카지노, 경마를 비롯하여 흔히 알려진 갬블에 관해서 살펴본다. 이론만이 아니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논리를 펼쳐나가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있었구나!' 생각하며 흥미진진하게 몰입하게 된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세상에는 별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저 운만 믿고 덤벼들기에는 머리가 비상하게 돌아가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든다.
'확률론과 카오스 이론, 기계학습까지 베팅의 현장에서 찾은 절대 승리의 방정식'이라는 이론적인 내용보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는 것이 솔직히 더 재미있었다. 어쩌면 이 한 권에 소개된 일화들이 이 책에 힘을 실어주어 독자를 끝까지 끌고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수학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되는 사람도 재미있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예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되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몇몇 사례만 읽어보더라도 새로운 느낌에 다른 이야기도 듣고 싶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