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미래의 대이동
최윤식.최현식 지음 / 김영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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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이 인간의 일이지만, 때로는 어느 정도 예상한 대로 흘러가기도 한다. 아마 미래는 현재의 연속이기 때문일 것이다. 수많은 오늘이 내일이 되고 미래로 펼쳐지는 것이다. 동시대의 다른 사람들은 미래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할까 궁금했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미래를 100% 예언하듯 맞힐 수는 없고,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를 갔다 올 수도 없다고. 하지만 인간은 논리적 생각의 힘, 확률적 판단의 힘,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는 지혜로 미래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래에 대한 미래학자의 고견이 궁금하여 이 책《2030 미래의 대이동》을 읽어보게 되었다.

 

* 이 책은 2014년에 출간된《2030 기회의 대이동》전면 개정판으로, 저자의 대표 저서들 가운데 내용 일부를 발췌하거나 재구성하여 사용했다.

 

이 책은 최윤식, 최현식 공동저서이다. 최윤식은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문미래학자이다. '한국판 잃어버린 10년', '삼성의 미래', '아시아 대위기론'에 대한 예측과, 향후 10년 동안 아시아를 무대로 벌어질 본격적인 '미,중 패권전쟁', '중국의 미래', '2020년 미국의 새로운 부흥'에 대한 미래 시나리오를 발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아직 시점이 도래하지 않은 것들을 제외하고 모두 적중한 탁월한 미래예측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현식은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에서 한국사회의 현실과 미래의 기회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한국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과 차세대 리더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소명으로 삼고, 젊은 세대에게 미래의 다양한 위기와 가능성을 전달하여 자신의 길을 찾도록 돕는 데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미래는 열려 있고,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책날개 中)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판의 이동: 거대한 판이 바뀌고 있다', 2부 '판의 이동과 기회의 산 사이: 쓰나미와 미래절벽을 넘어라', 3부 '기회의 산: 기회를 통찰하라', 4부 '어떻게 기회의 산에 오를 것인가?: 미래를 주도하는 법'으로 나뉜다. 저자의 기존 예측서를 읽은 독자라면 '요점을 간추린 책'으로 읽으면 되고, 저자의 책을 한 번도 접한 적이 없는 독자라면 '입문서'로 읽으면 된다고 조언한다. 이 입문서를 읽은 후에 다른 책들로 독서 영역을 뻗어나가면 좀 더 자세하고 구체적인 미래상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2부의 '쓰나미가 시작되었다'부터 현실적인 문제가 피부에 확 와닿았다. 2008년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거의 끝나간다, 1~2년만 버티면 끝난다고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지만, 곧 새로운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2018~2019년에 한국을 강타할 금융위기 쓰나미를 대비하라고 조언한다. 현재 우리나라 상황이 정치경제 그 어떤 면에서 보더라도 막막하기만 하기 때문에 '2018~2019년, 한국 금융위기 발발 가능성 90%'라는 확률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는 일시적 위기나 시간이 지나면 금세 회복될 상황에 있는 것이 아니다. 21세기 미래의 판들이 우리가 익숙한 과거의 20세기 판과 충돌하는 현재, 바로 이 지점에서 극심한 갈등과 충격, 대폭발, 강력한 쓰나미가 일어나고 있다. 사는 길은 단 하나다. 변화를 통찰하고, 한 발이라도 먼저 뛰는 것이다. 미래절벽을 뛰어넘으려면 대담한 도전을 해야 한다. 어떤 이는 미래의 판에 빨리 뛰어들고, 어떤 이는 미래의 판에 대항한다. 당신은 어떤 쪽인가? 대세는 거스르거나 대항하는 것이 아니다. 대세는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그 파도를 타야 살아남을 수 있다. 아니, 대세를 타면, 그 파도가 당신을 기회의 땅으로 데려다줄 것이다. (178쪽)

 

3부에서는 3D 프린터, 미래자동차, 바이오기술, 로봇 등 현실화되고 있는 미래와 앞으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는 미래의 모습을 살펴본다. 이 책은 개인에게 중요한 다양한 미래변화 중 몇 가지 골라서 맛보기로 소개하는 미래입문서다. 미래입문서인 만큼 일반 독자를 위해 샘플러처럼 준비된 특정 미래의 모습이어서 부담없이 간단하게 접해볼 수 있다.

 

지금까지 읽은 것이 이론이라면 그 다음은 실제로 어떻게 활용할지 알려주고 있다. 4부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미래를 받아들일지, 미래를 주도하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그저 정보로 아는 것뿐만 아니라 큰 그림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래야 자신에게 진짜 필요한 정보가 무엇이며 계속 집중해서 추적해야 할 변화의 영역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고 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에 대한 큰 그림을 이해한 후에 '그것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반드시 던져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으면 앞의 두 가지 질문은 의미를 잃고 만다. 남들이 만들어놓은 길을 따라가려 하지 마라. 그 길을 따라 걸으면 언제나 따라가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길을 열고 깃발을 꽂아야 한다. 급변의 시기에는, 새로운 환경이 만들어지는 시기에는,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는 시기에는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사람이 원조가 되고 전문가가 된다. (272쪽)

 

미래전략에 대한 써머리같은 책이다. 핵심 지식을 전달해주고 간단명료하게 짚어준다. 더 자세한 사항을 읽어보고 싶다면 저자의 다른 책을 찾아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저자의 책을 처음 읽어보는 독자로서 이 책이 미래입문서로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미래전략입문서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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