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7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7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6년이 시작된지 엊그제같은데 벌써 2017년을 앞두고 있다. 한 해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나라 안에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몇 년 전부터 한 해의 마지막 무렵에는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이제는 한 해의 마무리와 새해의 시작은 이 책과 함께 하는 것이 당연시되었다. 시끌벅적한 2016년 원숭이 해를 되돌아보며 우리의 현재를 되짚어본다. 2016년 한 해 동안 우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으며, 앞으로 펼쳐질 2017년 새 해는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 이 책《트렌드 코리아 2017》을 읽으며 생각해본다.  

 

이 책은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를 비롯하여 전미영, 이향은, 이준영, 김서영, 최지혜 등의 공저로 출간되었다. 이들이 속한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1997년부터 소비자 행태, 소비문화, 소비사회 등을 주제로 연구해온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의 <소비자행태연구실> 트렌드연구팀을 모태로, 2007년 동 연구소 중점사업부의 하나로 설립된 트렌드 분석, 예측 기관이다.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연구를 통해 해당 업계의 소비자와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에 부응하는 신제품을 개발하는 학습형 컨설팅을 주로 수행하고 있다.

 

해마다 10대 키워드로 한 해를 표시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2017년의 키워드는 Chicken Run으로 정했다. 이번에도 느끼는 것이지만 해마다 그 해에 맞는 단어를 찾아 그 시기의 이슈를 모아서 책으로 펴내는 작업은 한두 사람의 노고만으로는 할 수 없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먼저 트렌드 상품을 열 가지로 분류하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한다. 2016년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은 간편식, 노케미족, 메신저 캐릭터, 부산행, 아재, O2O앱, 저가음료, 태양의 후예, OO페이, 힙합이 있다. 가성비와 소비편리성 추구, 기성가치에 대한 신뢰 약화, 일상에 모여든 SNS와 모바일 기술, 일상의 작은 재미 추구 등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한 해의 이슈를 되돌아보는 기분이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2016년 소비트렌드 회고'에서는 2016년을 분석해보며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본다. 2부 '2017년 소비트렌드 전망'에서는 본격적으로 치킨런을 구성하는 열 가지의 키워드를 하나씩 짚어본다. PB상품, 중고책, 홈술, 셀프인테리어 등을 살펴보며 '싼 게 비지떡'이라는 옛말도 이제는 '비지떡도 내 입에 맞으면 꿀떡'으로 변화한 모양새(71쪽)라고 설명한다. 한우, 전통주, 식품 명인, 전통 분야의 젊어지는 마케팅 방식, 필수코스가 된 태교여행 등 2016년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보는 시간이다.

 

본격적으로 2017년에 대한 전망은 2부에서 진행된다. 우리의 2016년은 누구든 힘들었던 한 해로 기억할 것이다. 그러면 그 연장선상에 있는 2017년은 갑자기 반짝 좋아지지는 않으리라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대외적 불확실성과 함께 정치리스크, 안보리스크, 그리고 생산성 저하를 견뎌야 할 2017년은 어떤 형태로 전개될 것인지 경제전반, 나라살림, IT기술, 사회문화적 동향을 중심으로 전망하며, 2017년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 Chicken Run을 하나씩 짚어본다.

 

지금 이 순간, '욜로 라이프', 새로운 'B+ 프리미엄', 나는 '픽미세대', 보이지 않는 배려 기술 '캄테크', 영업의 시대가 온다, 내멋대로 '1코노미', 버려야 산다 바이바이 센세이션, 소비자가 만드는 수요중심시장, 경험 is 뭔들, 각자도생의 시대 등 2부는 총 10가지 키워드로 전개된다. 제목을 보면서 호기심이 생기고, 내용을 읽으며 구체적으로 현실을 파악해본다. 올해에는 특히 정리에 관한 책을 읽으며 정리하고 버리는 데에 동참했기에 '버려야 산다, 바이바이 센세이션'에서 들려주는 내용에 더욱 솔깃해졌다.

불황과 대지진으로 버리기 시작한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2016년 발생한 지진 이후 정신적, 물질적으로 많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벽에 걸린 시계와 액자 선반들이 제법 강하게 흔들리거나 떨어지는 등의 현상을 직접 겪은 이들은 벽에 걸린 대부분의 물건들은 내려놓거나 아예 없애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했다. 여진이 뒤따를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가구나 물건의 배치를 바꾸고 정리하며 사람들은 일본의 지진 매뉴얼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그들의 버리고 비우는 삶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회,경제적 흐름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자연재해까지 더한 지금의 현실에서 결국은 버리는 것이 답이 되고 있다. 사기 위해서든, 살기 위해서든 어쨌든 '버려야 사는 것'이다. 2017년, 버리는 것과 사는 것의 기묘한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352쪽)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사회의 현재 모습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 안에 내 모습이 있기도 하고, 조금 낯선 부분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결국에는 현재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으로 2016년 소비트렌드 회고와 2017년 소비트렌드 전망을 살펴볼 수 있었고,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읽다보면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끝까지 읽게 되는 책이다. 내년에는 어떤 평가가 이루어질지 또한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