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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광고다 - 연애, 그 인생최대혼란의 47가지 현실원칙
여성욱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10월
평점 :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연애는 광고다? 어떤 의미에서인지 궁금했다. 이 책《연애는 광고다》는 '제2회 카카오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짧게, 단순하게, 반전있게 사로잡자'는 의미에서 연애를 '광고'라고 표현했나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언급한다.
생각해보면 연애와 광고는 비슷한 점이 제법 많습니다. 상대에 대한 뚜렷한 목적이 있고, 그 목적을 강요하기보다는 설득하고, 상대가 생각하지 못한 것을 보여주면서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광고와 연애 모두 나의 입장이 아닌 상대의 입장에서 더 많이 생각할 때 성공한다는 점입니다. (8쪽)
이 책에서는 연애상담 1인자의 현실연애원칙을 공개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져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여성욱. '바닐라 로맨스'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연애상담 전문가다. 6년째 연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하루 1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누적 방문객이 3천만 명이 넘는 블로그 <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애 이슈로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의 메인 화면을 장식할 때가 많다. 특히 카카오 브런치북 페이지는 구독자 수가 18,010명으로 연애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네이버 포스트 연애부문 1위이며 5만 팔로워 달성 트로피를 받았다. 새로운 사교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매달 '디스러브파티'를 주최하고 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인생에는 연애가 있다', 2장 '문을 열 때는 친구, 문을 나올 때는 연인', 3장 '연애할 때 당신과 나 사이에 있는 것', 4장 '마음은 형태를 취한다', 5장 '우리는 같은 시간을 살고 있다', 6장 '연애는 달콤씁쓸하다'에 걸쳐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고수가 되고 싶으면 기본부터 시작하라, 사랑에는 관리가 필요하다, 화를 내느니 차라리 아픈 척하라, 어떤 선택이 더 바보 같은지 생각하자 등 연애에 관한 총 47가지의 현실 원칙을 들려준다.
연애 초보자에게는 일단 책이 필요하다. 어떤 사람이 쓴 책인지 그 내용이 허황되지는 않은지 기본 점검은 하고 읽자. 누군가 책을 잘 골라준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베스트셀러든 추천서든 찾아서 책을 읽어보자. 이성을 10초 만에 유혹하는 방법이 실려 있지는 않겠지만, 책을 읽으면 적어도 자신이 왜 연애 초보자로 남아 있는지 정도는 스스로 파악하게 될 것이다. (52쪽)
연애를 하고 싶다면 웹툰 볼 시간에 연애글을 읽자고 조언한다. 웹툰이나 가십기사가 연애 글보다 질이 떨어진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당장 더 급한 게 무엇인가 생각해보고 행동하라고 하는 것이다. 일리가 있다. 해가 되는 글도 있을 수 있지만, 많은 글을 읽다보면 어떤 글이 현실적인 충고를 하고 있는지 어떤 글이 허풍인지 정도는 충분히 구별할 안목이 생기고, 연애에 관한 지식이 탄탄히 다져져서 기본 실력이 될 것이다. 현실적인 조언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연애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그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런 경우에 나라면 어떻게 할까?', '이렇게 행동을 바꾸니 상대방의 반응이 달라졌네? ', '이렇게 하면 변화는 없으면서 기분만 나쁠텐데….'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며 글을 읽는다.
오랜 지인인 L양의 경우가 그렇다. 소개팅에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는데 남자의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며 아무 죄 없는 내게 짜증을 냈다. 보다 못한 나는 그녀의 휴대폰을 빼앗아 그 남자에게 카톡을 날렸다. "지금 뭐해요? 설마 내 생각?" 이 카톡 메시지에 L양은 시키지도 않은 일을 했다면서, 여자가 먼저 이런 문자를 보내다니 다 망했다고 난리를 쳤다. 그러고 나서 모든 것을 체념하고 술을 들이켰다. 3분이 딱 지나자 남자가 "네. 당신 생각하고 있었어요. 어디예요? ㅋㅋ"라고 낯간지러운 메시지를 보내왔고 L양은 일주일 못 가던 화장실을 간 듯한 표정으로 카톡으로 대화하다가 그가 몰고 온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도도하게 연애하고 싶은가? 그럼 남자에게 팔짱 낀 채로 차가운 눈빛을 날리지 마라. 오히려 먼저 상대에게 연락하고 호감이 있음을 표현해라. 그렇게 표현해야 남자는 이 여자에게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에서 당신에게 달려온다. 여자들이여, 일단 찔러봐라. 그래야 남자도 움직인다. (152쪽)
저자는 이 중에서 혹시 불편했던 장이 있다면 그 글은 꼭 다시 읽으라고 조언한다. 그 부분이야말로 꼭 필요한 부분일테니, 불편하지만 다시 한번 읽어보면서 스스로 질문해보라고. 나또한 이 책을 읽으며 특히 집중하게 된 이야기가 있어서 그 부분을 다시 읽어보며 생각에 잠긴다. 연애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데 있어서 대인관계를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연애든 인간관계든 책으로 모든 것을 배울 수는 없더라도 책을 통해 기본기는 다져놓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연애고수의 실전 노하우를 배우는 기분이 들고, 현실적인 조언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이 책을 통해 47장의 광고와 함께 상대의 긍정적인 의도를 찾는 시간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