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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불어 꿀떡 먹고 꺽! - 처음 맛보는 의성의태어.이야기 ㅣ 한국어 품사 교양서 시리즈 2
장세이 지음 / 유유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을 보고 '이 책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우리 말을 좀더 맛깔나게 구사하려면 의성의태어를 많이 아는 것이 필수일 것이다. 그런데 내가 알고 있는 의성의태어는 얼마나 될까? 또 실생활에 사용하고 있는 것은 어느 정도일까? 얼핏 잘 생각나지 않는다. 이 책《후 불어 꿀떡 먹고 꺽!》은 한국어를 한국어답게 만드는 의성의태어를 다룬 첫 교양서라는 데에 그 의미가 크다.
우리의 소리와 모양을 담은 의성의태어에는 곧 우리의 삶이 어려 있다. 하여 의성의태어를 살피면 어느 순간, 우리가 들여다보인다. (12쪽)

이 책에는 일과, 감정, 형태, 기후에 따라 볼 수 있는 의성의태어를 모아놓았다. 본문을 읽다보면 의성의태어에는 짙은 색으로 표시가 되어 있다. 도표를 통해 단어의 느낌을 구분하여 볼 수 있다. 게다가 '이야기'를 통해 실제로 의성의태어를 사용한 문장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문장 속에 어떻게 녹아들어 활용되었는지, 읽는 맛을 더한다. 이야기는 따로 표시해두었다가 아이들에게 읽어주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짙은 글씨는 좀더 강조해서 읽어주면 아이의 국어 능력이 향상되고 풍성해질 것이다. 동화책으로 따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언어의 폭이 넓어진다. 제대로 알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했던 단어를 구분해보고, 앞으로 충분히 활용도를 높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도표로 표시된 것이 마음에 든다. 책의 본문만 읽고 나면 시간이 흐르고 나서 기억에 잘 남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도표는 전체적으로 큰 틀에서 기억을 놓지 않을 끈이 될 것이다. 나중에 도표만 다시 보아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것이다.

말맛을 제대로 살린다. 눈으로 보아도 좋고, 단어 하나 하나 입으로 소리내어 읽어보아도 그 맛이 깊어진다. 먹을 때, 걸을 때, 말할 때, 일할 때, 잠잘 때 등 일과 중에 어떤 말을 쓸까. 기쁠 때, 슬플 때, 화날 때, 신날 때, 설렐 때 등 감정 표현은 어떻게 할까. 양을 나타낼 때, 속도를 나타낼 때, 모양을 나타낼 때, 질감을 나타낼 때, 색감을 나타낼 때 등 형태를 두고 어떤 단어를 활용할 까. 해와 달, 별이 빛날 때, 바람이 불 때, 구름이 피어날 때, 비가 내릴 때, 눈이 내릴 때 등 기후 표현은 어떻게 할까. 이 책을 보며 하나 하나 짚어본다. 일상 속에서 표현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면 자연스레 언어 활용 능력이 풍부해질 것이다.
언제라도 자유롭게 의성의태어를 구사할 수 있게 일상의 다채로운 상황, 때를 정하고 그에 알맞은 의성의태어를 실었다. 여러 의성의태어의 뜻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표를 만들고, 맥락을 잘 이해하도록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를 묶어 설명했다. 끝으로 실용 사례로 앞서 등장한 단어를 넣어 이야기를 지었다. '창작한 이야기 말고 일상의 글쓰기에는 적용할 수 없을까, 비애가 깃든 문장에도 잘 어울릴까' 하여 실험적인 글을 써보기도 했다. (맺음말 中_284쪽)
본문, 도표, 이야기 모두 다양하게 의성의태어를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이다. 책장에 꽂아두고 생각 날때마다 꺼내 보고 싶은 책이다. 의성의태어만 모아서 볼 수 있다는 점도 여타의 국어사전이나 다른 서적보다 쉽고 흥미롭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는 매력이다. 의성의태어에 대한 지식도 채우고 실질적인 재미도 있는 이 책은 우리 말에 관심이 있고 좀더 풍부한 언어구사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필독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장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