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 인류 최후 생존자를 위한 리부팅 안내서
루이스 다트넬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지진, 쓰나미, 지구온난화 등의 자연재해를 비롯하여 핵폭발, 전쟁 등 인류에 의한 재난까지. 설마 지구가 멸망하겠냐는 생각과 함께 언제 문명이 붕괴되어도 이상할 것 없는 상황이 공존한다. 그래서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지식》의 띠지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당신만 남았다!

어딘가 있을 누군가를 찾아 지구를 재건해야 한다면?

알아두어서 나쁠 것은 없다. 이 지식을 이용할 기회는 절대 없었으면 좋겠지만,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필요성은 책날개의 문장을 보면 충분하다.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 커다란 재앙이 닥쳐 문명이 붕괴되어버리고, 혼자 살아남아 문명을 재건해야 한다면? 그런 상황에서 꼭 필요한 지식은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식량을 생산하고, 전력을 생산하며, 의약품을 만들고, 광석에서 금속을 추출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제2의 암흑기를 피해 문명의 재건을 앞당기는 지름길을 찾아낼 수 있을까? 모든 것이 갖추어진 시대에 사는 까닭에 삶을 지탱해주는 핵심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세상의 이치를 다시 배울 수 있게 해주는 과학의 기본마저 잊어버렸다. 이 책은 그 발견의 여정, 살아남은 인류를 위한 생존 지침서이자 문명을 다시 건설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리부팅 안내서다. (책날개 中)

 

이 책의 저자는 루이스 다트넬. 영국 우주국 연구원으로 레스터대학교 우주연구센터에서 일하며, 우주생물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특히 화성에서 생명체의 징후를 찾는 데 열중하고 있다. 과학 저술로 많은 상을 받았으며 <가디언><타임스><뉴사이언티스트> 등 다양한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는 과학자로《우주의 생명체》와 아동을 위한《태양계와 그 너머에 대한 안내서》를 썼다.

 

이 책은 총 13장으로 나뉜다. 1장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세상의 종말', 2장 '유예기간', 3장 '농업', 4장 '식량과 옷', 5장 '화학물질', 6장 '건축자재', 7장 '의학과 의약품', 8장 '동력과 전력', 9장 '운송', 10장 '커뮤니케이션', 11장 '고급 화학', 12장 '시간과 공간', 13장 '가장 위대한 발명'으로 구성된다. 지금은 별다른 생각 없이 이용하고 있는 현대 문명이 엄청난 결과물임을 다시 한 번 인식한다. 문명이 붕괴되면 농업부터 다시 시작해서 식량을 얻어야 하고, 식품 보존과 저장, 옷 만들기, 건축자재에 관한 것과 의학, 동력, 운송 등 재정비해야할 것이 많다. 이 책은 최대한 신속하게 편안한 삶의 방식과 기본적인 수준의 역량을 회복하기 위한 지식을 전달한다.

 

종말 직후에 생존자들이 굳건하게 견뎌내는 동시에 신속한 회복을 모색하며, 복잡한 과학기술의 세계에서 최선의 방향을 좇아 연구 범위를 확대하는 데 필수적인 것들에 대한 기초 지식은 이 책에서 충분히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서문 中_29쪽)

문명이 붕괴되면 망연자실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최대한 신속하게 움직이며 하나씩 재건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상황에서 안내자 역할을 하며 막막한 상황에서 길안내를 해준다. 무엇부터 할지 어떻게 할지, 기초 지식을 제공해준다.

 

옮긴이의 글을 보면 실제로 종말에 대비한 삶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프레퍼Prepper'라고 불린다고 한다. 그저 호기심으로 이 책을 읽겠다고 농담처럼 집어들었는데, 읽는 내내 괜히 진지해졌다. 어떤 부분은 막막하기도 하고, 눈에 들어오지 않기도 하다. 농업이나 옷만들기, 동력과 전력 등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임에도 문외한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는다. 이 책은 보험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을 실행해볼 일이 절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혹시나 닥칠 위기 상황에서는 나같은 일반인에게는 이 책 하나로도 일단은 최악의 상황에 대한 대처를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조금은 든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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