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길을 누구에게 묻는가? - 건강한 나를 위한 따뜻한 철학 아우름 14
백승영 지음 / 샘터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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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가 묻다

"어째서 우리는 자신의 길을 찾는 힘든 여정을 걸어야 할까요?"

백승영이 답하다

"내 삶은 스스로가 삶의 예술가로서 한 조각 한 조각 공들여 꾸며 가는 것입니다.

어떤 재료를 선택해서 어떤 색채를 입혀 어떤 모양으로 빚을지는 온전히 자신의 몫입니다."

 

이 책은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 제 14권이다. 아우름 시리즈는 얇은 두께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문서적이어서 다방면으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은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라고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변을 담아낸 책이다. 한 권 한 권 더해질 때마다 사색에 잠기며 세상을 알아간다. 저자에 따라 느낌이 천차만별인 책이어서 다음 이야기는 어떤 내용으로 채워졌을지 궁금해하며 기다리게 된다.

 

아우름 14권의 저자는 백승영. 현재 홍익대학교 미학대학원의 초빙교수이자 (재)플라톤아카데미 연구교수로 있다. 철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의 길을 걸으면서도, 철학은 삶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우리의 삶을 건강하게 하는 따뜻한 삶의 철학을 선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사랑하는 삶이 아름답다', 2장 '함께하는 삶', 3장 '행복하고 싶으세요?', 4장 '잘 살아간다는 것'으로 나뉜다. 제목부터 화두처럼 다가오는 책이다. 내 삶의 길을 누구에게 묻는가? 지금까지 나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지 못하고 그저 남들처럼 살려고 애썼고, 나를 휘어잡는 인생의 멘토가 나타나기를 바랐던 시간을 떠올린다. 왜 나는 내 삶의 길을 누구에게 물으려고 했던가. 철학자의 책을 보며 내 마음을 직시하는 시간을 보낸다.

 

만일 지금 모습에 만족한다면 그 모습 그대로 살면 됩니다. 반대로 지금 모습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바꾸려고 노력하면 됩니다. 매일 아침 내면의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오늘도 어제의 나처럼 살 것인가?'를 물어보세요. 그러면 어제처럼 살아도 될 것 같은 자기이기에 당당하고, 어제와는 달리 살기를 원하고 노력하는 자기이기에 당당한 자기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런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24쪽)

이 글을 보니 살아가는 것이 어려울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사랑이 중요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꼭 해야할 일이다. 어렵게 볼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사랑하고 격려하면 그뿐인 것이다. 어제와 같든 다르든, 지금의 나 자신이 기특하다.

 

읽어나가다 보면 문득 나를 일깨우는 문장을 만나게 된다. 그런 문장들 덕분에 이 책으로 활력을 얻는다. 어떤 삶을 살든 나만의 삶을 살고, 내 개성대로 살아갈 것을 이 책을 보면서 생각해본다.

사람은 누구나 다 자신만의 그물을 갖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니 누구나 독특하고 일회적이며 고유한 존재입니다. 그 이심이체인 인간들이 함께 모여 크고 작은 공동체를 이룹니다...(중략)...세상은 다채롭고 다양해야 흥미롭고, 그런 세상이어야 살아갈 맛도 납니다. 또한 각자가 자신의 개성대로 독특하게 살아가야 세상이 변하고 발전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차이가 있어야 인간이고, 차이가 있어야 세상이며, 그 차이가 세상의 변화를 만듭니다.  (57쪽)

 

이 책을 읽으며 인생에 있어서 자신만의 길을 정리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인생길을 곡선이라고 표현한 것이 마음에 든다. 무난하게 읽다가 어느 순간 '흠~'하면서 받아적고 싶은 글귀를 만나게 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 삶을 어떤 모양으로 빚을지 사색에 잠긴다.

우리 인생은 곡선입니다. 가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기도 하고, 난관에 부딪히면 다시 돌아가기도 하고, 가다가 마음이 변해서 다른 길을 가기도 하고, 가다가 쉬기도 하는,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삶이요 인생입니다. (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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