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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
박종연 지음 / 원앤원북스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은행에 적금통장을 개설하거나 대출을 하려고 하면 물어보는 것이 있다. "금리는 어떻게 되나요?" 하지만 금리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나도 그런 독자 중 하나이기에 이 책《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가 궁금했다. 요즘같은 저성장 시대에 어떻게 대비하느냐는 금리에 대해 알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리를 알면 돈의 흐름이 보인다'는 표지의 말도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이 책의 저자는 박종연. NH투자증권에서 채권 애널리스트로 근무하고 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매경이코노미> <한경비즈니스> 등이 주관하는 상,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시상에서 채권 부문 총 25회가 넘는 최다 수상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16년 상반기에도 <한경비즈니스>가 뽑은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되었으며, 2015년에는 한국은행 총재의 표창장을 받았다.

경제란 석탄을 아끼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불타고 있을 동안
시간을 이용하는 데 있다.
-랄프 왈도 에머슨 (미국의 사상가)

흔히 금리는 동행 또는 후행지표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지만, 저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랫동안 채권시장을 지켜본 결과 금리 역시 미래의 경제 상황을 투영한다고. 그렇기에 적어도 현재 금리가 말하는 미래 모습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이에 상응하는 대책을 세우고 부정적인 전망을 피해갈 수 있는 것이다. 미래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움직임이 누적되어 만들어진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금리가 말하는 미래를 어떻게 하면 잘 해석하고 대응할 수 있을지에 주목한다.

이 책은 총8장으로 구성된다. 1장 '금리는 2008년 금융위기를 알고 있었다', 2장 '금리가 미래를 반영할 수 있는 이유', 3장 '금리 스프레드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 4장 '마이너스 금리 채권의 본질과 전망', 5장 '미국과 한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Q&A', 6장 '금리가 말하는 미래_세계경제', 7장 '금리가 말하는 미래_한국경제', 8장 '금리가 말하는 미래에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은 일반인이 읽기에도 부담없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는 들어보기만 했지 잘모르고 있었기에 이 책을 통해 그동안의 의문점을 풀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현재의 경제 상황을 짚어보고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할지 생각해볼 수 있다. 마지막에 실린 '저자와의 인터뷰'를 보면 핵심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이 압축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읽으며 전체적인 내용을 떠올릴 수 있어서 의미 있다.

금리에 대해 미래를 예측하고 돈의 흐름을 보는 시각을 키울 수 있는 책이다. 출간 3주만에 3쇄에 돌입한 경제분야 베스트셀러라는 점에서도 한 번쯤 읽어보고 금리에 대한 지식을 정리해두기 좋다.

금리가 말하는 미래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를 알았고, 이 책을 읽으려고 큰맘먹고 펼쳤지만 괜히 어려울 것 같다는 선입견에 사로잡힌다면 일단 차례를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궁금한 소제목이 눈에 쏙 들어온다. '금리라고 다 같은 금리가 아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중단하기 어려운 이유', '미국은 언제 다시 금리를 올릴까?', '2017년까지 미국 기준금리는 1% 이하다', '0%대 금리는 시간 문제다', '장기 대출시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가 낫다' 등 먼저 궁금하게 생각되는 부분을 펼쳐본다. 그렇게 익숙해지고 보면 다른 내용도 궁금해서 다 읽어보게 된다.
금리에 대해 알고 싶지만 잘 모르겠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친절하고 쉽게 이야기를 풀어준다. 예전의 사례를 들려주고, 도표와 그래프를 통해 눈앞에 펼쳐보여주며 설명해나간다. 여전히 경제는 어렵다고 생각되지만, 이 책을 읽고 금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조금은 가까워진 듯한 느낌을 받는다.
금리만 잘 알면 경제공부는 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리에는 현재뿐 아니라 미래의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이 전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금리의 본질과 채권시장의 속성에 대해 그 어떤 책보다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특히 수년 동안 베스트 애널리스트로서 명성을 쌓은 저자가 책 중간중간에 삽입한 채권시장에 대한 정리는 학생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참고서가 될 것이다. 또한 저자의 주장대로 금리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것이 미래를 현명하게 대비하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김영익_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