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 차라리 운동하지 마라
전희연 지음, 이동규 감수 / 건강매니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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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먼저 이 책의 제목 '고도비만 차라리 운동하지 마라'에 눈이 휘둥그래졌다. 살이 찌면 운동과 식이요법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차라리 운동하지 말라고 하다니! 그러면 어떻게 살을 빼라는 것인가 궁금했다. 이미 네이버 비만 1등카페 <고도비만>이 인기인가보다.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고도비만을 탈출할 수 있다는 거짓신화라니 이 책을 읽으며 기존의 고정관념을 탈피해보는 시간을 보낸다.

운동만 한다고 고도비만이 해결 될 거라는 환상을 버려라!!!

 

 

 

이 책의 머릿말을 보면 저자가 고도비만 전문가가 된 사연부터 시작된다. "여러분은 20kg 이상 살이 불어난 모습을 거울을 통해 보면서 심한 좌절감과 무기력증을 느껴 본 적이 있습니까? 저는 임신을 하고 나서 갑자기 20kg나 쪘습니다."라고 고백한다. 출산 후 저절로 살이 빠진다는 것은 남의 일이었던 것이다. 첫 출산 이후에도 살이 빠지지 않고 둘째까지 임신과 출산을 거치고 나니 몸은 20kg이상이나 불어있는 상태였다고. 주변에서는 '게으르다', '자기관리를 못한다'는 시선으로 쳐다보고, 걸을 때마다 느껴지는 지방 무게로 힘들고,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될 지경인 저자의 고통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 갑자기 살이 쪄본 경험이 있거나 다이어트를 시도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말이다.

 

고도비만 환자들이 상담 후 "다른 의사선생님은 제 마음을 잘 몰라주던데 대표님은 직접 경험하셔서 그런지 제 마음을 잘 이해해주시네요."라고 말했다는 장면에서는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무엇보다 저자가 고도비만을 겪고 그것을 극복하고 고도비만 전문가가 되었기에 누구보다 설득력을 가졌다고 생각된다. 굶다시피 하는 무리한 식이요법, 몸을 상하게 하는 악마의 PT, 효과불명의 건강보조식품과 쉐이크류, 국적불명 덴마크 다이어트와 원푸드 다이어트, 구토를 자극하는 식욕억제제, HPL와 PPC 주사 등 고도비만인들이 대부분 경험하는 것을 전부 다 해봤다고 한다. 그러면 저자는 어떤 방법으로 고도비만을 극복했을까? 자신이 고도비만에 해당한다면 이 책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먼저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보아야 할 부분은 2장이라고 생각된다. 2장 '나는 비만일까? 고도비만일까?'에서는 5분 안에 끝내는 고도비만 셀프테스트를 해보고, 자신이 단순 과체중인지 치료가 필요한 고도비만인지부터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사실 누구나 고도비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고 고도비만에 접근해야할 것이다.

 

 

고도비만은 체중증가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심각한 병입니다. 일반적인 다이어트로는 절대 체중감량이 되지 않는 고도비만에서 탈출하려면 고도비만이 일반적인 과체중이나 비만과는 전혀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총 에너지 섭취량을 줄이거나 소비량을 늘리면 체중이 감소할 것이라는 심플한 공식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 비정상적인 질환. 이것이 바로 고도비만의 새로운 정의가 되어야합니다. (86쪽)

 

주변에서 누군가 살을 빼고 예뻐진 모습을 보게 되면 나도 그 방법을 쓰고 싶어진다. 특히 단기간에 수십 kg씩 감량해내는 방송을 보며 수많은 고도비만환자들이 '나도 한번?'이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저자는 독자의 마음을 건드린다. 방송종료 후에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이 책에서는 고도비만인 참가자들이 혹독한 운동과 철저한 식이제한을 하며 가장 많은 체중감량을 한 사람이 우승하는 다이어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비기스트 루저>의 사례를 들려준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비기스트 루저에 참가한 상위 14명의 참가자들의 방송종영 직후와 6년 후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14명의 상위참가자 중 단 1명만이 프로그램 방영 이후에도 체중을 유지했을 뿐, 나머지 13명은 모두 프로그램 참여전보다 체중이 훨씬 더 증가했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알려준다.

불행히도 보다 빨리 그리고 더 많은 살을 뺄수록 호르몬체계가 불안정해지고 기초대사율이 낮아져 더욱 쉽게 살이 찌고 뇌가 항상 굶주린 기아상태로 인지하는 전형적인 고도비만 체질로 됩니다. 이것이 바로 <비기스트 루저> 참가자들이 모두 심각한 요요현상을 겪은 정확한 이유입니다. (99쪽)

 

고도비만은 일반적인 다이어트 방법으로는 살을 빼기 힘들 뿐더러 요요현상, 대사증후군, 성인병과 같은 여러 합병증과 함께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들게 된다. 잘못된 다이어트와 요요현상의 반복으로 고도비만을 쉽게 탈출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책의 5장에는 고도비만에 관련된 시술들을 총체적으로 보여주고, 6장에서는 고도비만인을 위한 각 부위별 운동요법을 알려준다. 이 책의 제목에서 집중할 단어는 '차라리'라는 것이다. 운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특히 죽음을 부르는 악마의 체조같은 방법으로 몸을 혹사시키지 말라는 것이다. 적절한 시술과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운동을 생활화한다면 고도비만을 탈출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기존의 잘못된 방식을 바로잡고 건강하게 다이어트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준다.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고 시작하면 좋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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