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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경제학
밥 니스 지음, 김인수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으면서도 좋지 않은 습관을 쉽게 고치지 못한다.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잘 알지만 늘 그래왔던 것이고 쉽게 바뀌지 않는다. 왜 변화가 이다지도 어려운 것일까.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이 책《습관의 경제학》에 시선이 갔다. 이 책은 행동경제학과 응용과학의 만남을 표방하는 책이어서 더욱 궁금했다. 이 책을 통해 저자의 유쾌한 이야기와 통찰 속에 사로잡히는 시간을 보낸다.
♤ 경영과 건강관리에 행동경제학과 인지심리학을 도입한 선구자의 노하우를 만날 행운의 기회!
-댄 애리얼리,《상식 밖의 경제학》저자
♤ 사람들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이끄는 방법과 모두가 원하는 성취의 비법을 알고 싶은가?《습관의 경제학》은 명료함, 설득력, 유머를 바탕으로 그 길을 알려준다.
-로버트 치알다니,《설득의 심리학》저자
이 책의 저자는 밥 니스. 응용과학자이다.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경제를 전공하며 전통 경제학을 공학자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판단하는 '의사결정분석'에 흥미를 느꼈다. 이후 다트머스대학교 의학대학원 가정의학과 조교수를 거쳐, 워싱턴대학의 내과 부교수로 일하며 본격적으로 의료 분야에 뛰어들었다. 그는 '의사결정자'로서의 인간은 그다지 이성적이지 않으며 의도와 행동 사이에 괴리가 있는 불완전한 존재임을 인정했다. 지금까지의 '사용자 중심 디자인'으로는 고객의 철옹성 같은 습관의 벽을 뚫을 수 없음을 깨닫고, 인간 행동 개선을 위한 학문들을 섭렵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습관 설계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원칙을 만들어 냈다. 이렇게 도출된 7가지 습관 설계 전략은 익스프레스 스크립츠 3만 직원들의 비밀 매뉴얼로 사용되다가,《습관의 경제학》을 통해 마침내 세상에 공개되었다.
이 책의 목표는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고 더 나은 행동을 이끌어 내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와 원칙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온 일곱 가지 전략은 다양한 방법으로 혼합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이 전략들을 숙지한 후에는 더 나은 행동을 직접 디자인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당신이 습관 설계자가 되는 것이다. (25쪽_들어가는 글 中)
이 책은 총4부로 구성된다. 1부 '똑똑할수록 자멸적 선택을 하는 이유', 2부 '습관도 전략이다', 3부 '작고 단순한 전환의 힘', 4부 '최상의 전략은 사람들의 습관 속으로 파고 든다'로 나뉜다. 1부에서는 인간은 천성적으로 부주의하고 타성적이라는 가정에서 시작한다. 2, 3, 4부에서는 인간의 부주의와 타성에 대응할 수 있는 일곱 가지 강력하고 실용적인 전략에 대해 알아보고, 각 전략의 기능과 효과에 대해 설명한다.
인간의 뇌는 이 책의 표현에 따르면 '한 발 느리고 게으른 뇌'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인간의 뇌가 천성적으로 부주의와 게으른 습성을 타고났다는 것을 기반으로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몇 가지 전략을 사용해서 인간의 의식이 지닌 처리 과정의 한계성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습관 설계 디자인이다.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2부인 3장에서 9장까지 습관 설계 디자인의 중추를 이루는 일곱 가지 전략이다.
이 책에는 풍부한 사례들이 첨부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좋다. 지루하게 나열된 것이 아니라 적재적소에 쉽고 흥미롭게 풀어나가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특히 '단 음식 멀리하기'에서 언급하는 다양한 연구 결과도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파리 시민들은 배가 부르면 식사를 멈추는 데 반해 시카고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음식이 더 이상 없어야 식사를 멈춘다는 것. 사무실의 사탕 접시에 대해 가설을 세우고 변화를 주었더니 개인별 섭취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사탕을 먹는 행위가 아무 생각 없이 이뤄지던 행동에서 '능동적 선택'을 요구하는 행동으로 바뀌었다고. 이런 기법을 알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선을 고정하게 된다. 이 책은 특정 행동을 개선하기 위해 능동적 선택 전략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해주기에 더욱 흥미롭다.
능동적 선택, 자발적 잠금, 디폴트 세팅, 흐름에 올라타기, 리프레이밍 전략, 업혀 가기 전략, 간이화 전략 등 7가지 전략을 통해 습관을 파악하고 디자인할 수 있는 책이다. 단순히 이론만 접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일상 생활에 활용하고 싶어진다. 특히 고객을 상대하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부분이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폭넓은 지식의 세계를 보여줄 것이다. 무엇보다 재미있게 읽으면서 필요한 핵심 기술을 배우는 듯해서 기분좋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