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치과의사를 만나는 10가지 똑똑한 방법 - 치료비가 목적인 엉터리 의사들이 위험하다
사이토 마사토 지음, 조은아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얼마 전에도 치과 치료를 받았다. 특히 치과는 미루고 미루다가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을 때에 가게 된다. 뇌까지 울리는 듯한 기계음에 기가 죽고, 왜 이렇게 심각한 상태까지 방치했냐는 이야기를 들을까봐 걱정되기도 해서 가기 싫어진다. 이 책에서도 말한다. '환자는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지잉' 하는 기계 소리에 떨면서도 통증에서 벗어나고자, 진료의자에 앉아서 입을 벌린다. 말썽 부리는 치아를 치료해서 편안해지고 싶기 때문이다. (17쪽)'

한 군데의 치과에 정착한지 오래되지 않았다. 마음에 드는 치과를 만나기 위해 이곳저곳 다니기를 반복했다. 주변에서 치과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니 그만큼 좋은 치과를 만나기도 힘든 일이다.

 

 

그래서 이 책을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 치과나 믿고 내 몸을 맡길 것이 아니라, 환자로서 내가 좀더 똑똑해져서 좋은 치과를 고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좋은 치과의사를 만나는 10가지 똑똑한 방법》을 읽으며 치과 의료의 현실을 냉정하게 짚어본다. 이 책의 저자는 사이토 마사토. 현재 사이토 치과의원 원장이며 '함부로 치아를 뽑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환자를 정성껏 치료해 왔다. 그는 블로그 <이를 뽑지 않는 치과의사의 혼잣말>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이토 치과의원은 치아 문제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일본 전국 각지에서 모여 드는 치과병원으로 유명하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2,3장에서는 일본 치과 의료의 현실을 볼 수 있고, 4장에서는 임플란트 치료의 위험성을 세세히 살펴볼 수 있다. 앞부분을 읽으며 대책을 강구하고 싶으면 6장 '좋은 치과의사를 선택하는 법'을 꼼꼼히 읽으며 좋은 치과의사를 찾고 선택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어떤 치과에 가야할지, 가지 말아야할지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지막 7장에서는 '치아를 둘러싼 소문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일리톨 껌은 충치 예방에 효과가 있나요?, 치주 질환이 다른 질병을 일으키기도 하나요?, 전동칫솔이 더 효과 있나요?, 치약이 필요 없다는 의사도 있는데 사실인가요?' 등 평소 궁금하던 치아 상식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 책을 통해 임플란트 치료의 위험성을 살펴볼 수 있었다.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었다. 저자는 치과의사가 돈을 위해 임플란트 치료를 추천하고 장려한다고 말한다. 임플란트는 과당경쟁의 끝, 보험 진료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운 치과의사들이 살아남는 데 필요로 하는 필요악, 핵과 같은 최종 병기라고. 이 책을 읽으며 2013년 1월에 일본 임플란트 업계에서 있었던 일을 알게 되었다. 후쿠오카의 유명한 치과인 시티덴탈클리닉이 부채 약 7억 1,500만 엔(약 71억 5천만 원)을 갚지 못해 도산한 일이 있었다. 60명 넘는 환자가 상당한 금액의 임플란트 치료비를 선금으로 지급했고, 환자들은 치료를 받지 못한 채 큰돈을 날리고 피해자 모임을 결성했다고 한다. 2007년 도쿄 I 치과에서 임플란트 사망 사고로 언론 매체에 보도된 이후 일본 사회에 임플란트는 위험하다는 분위기가 퍼져 시장이 급격하게 축소되었고, 이미 일본이나 미국에서 임플란트 붐은 끝나가고 있다고 한다.

골량 부족 환자, 고령자, 질병이 있는 환자들은 임플란트 치료를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음과 같은 난폭한 치료가 버젓이 통용되고 있다. 사람의 뼈는 나이와 함께 늙는데, 턱뼈도 예외는 아니다. 젊은 사람이라면 괜찮지만, 뼈가 약해지기 시작한 고령자의 턱에 금속나사를 심는 일이 위험하리라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인공 치근(금속 나사)이 약해진 뼈를 뚫으려 한다면 어떻게 될까? 베테랑인 임플란트 전문의에게도 어려운, 이 고도의 수술을 미숙한 의사가 잘할 리 없다. 최악의 경우에는 환자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105쪽)

 

 

위험성을 일러주면 해결책도 있어야 안심이 되는 법이다. 저자는 좋은 치과의사 찾기는 연인 찾기와 같다고 한다. 치과의사 역시 결혼 상대처럼 용모와 분위기만으로 선택했다가는 몇 년 지나 '이게 아니었는데…….'라며 울게 될지도 모른다며, 끈기 있게 좋은 치과의사를 찾기 바란다고 한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위험한 치과의사를 구별하는 9가지 방법''좋은 치과의사를 구별하는 10가지 방법'을 통해 나에게 맞는 치과를 선택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7장에는 '치아를 둘러싼 소문의 진실' 이라는 주제로 15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들려준다. 별 것 아니지만 궁금했던 것이 질문 6이었다. 치과에서 사용하는 드릴의 '지잉' 하는 소리가 무서운데, 해결 방법은 없나요? 아쉽게도 현재 기술로는 어려운 듯하다는 답변.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그저 꾹 참고 버텨야겠다. 그밖의 질문에도 짤막하게 답변을 들려주니 잘못 알았던 치아 상식을 바로잡아본다.

 

이 책을 통해 엉터리 치과 진료를 경계하고, 좋은 치과의사를 만날 수 있는 지혜를 배워본다. 치아는 일단 뽑거나 깎으면 다시 되돌릴 수 없기에 무조건 아무 치과나 믿을 것이 아니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일본의 의료현황이 우리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소중한 치아를 위해 보다 똑똑하고 현명하게 바뀌어야할 것이다. 이 책은 똑똑한 환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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