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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 없이 거절하는 용기 - 웃으면서 거절하는 까칠한 심리학
마누엘 스미스 지음, 박미경 옮김 / 이다미디어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제목부터 나를 사로잡았다.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내가 거절을 잘 못하기 때문이다. 어쩌다가 거절을 하더라도 마음이 무겁고 찜찜하며 괜히 기분이 좋지 않다. 부탁하는 사람이 미안해야할 일인데도, 거절하는 내가 미안해 죽겠다. 더이상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죄책감 없이 거절하는 용기'라는 제목이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책《죄책감 없이 거절하는 용기》를 통해 거절 잘 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마누엘 스미스. UCLA에서 심리학부 임상교수를 지내면서 사회심리학, 사회공포증, 정신생리학 등에서 많은 연구업적을 남긴 저명한 임상심리학자이다. 인간관계와 커뮤니케이션의 권위자인 그는 환자의 임상치료 및 강연활동을 통해 수많은 사람을 상담하고 치료했다. 미국에서 수백만 명이 그의 책과 강연을 통해 인간관계와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내가 중요하다고 여기고 관심을 두는 것은 삶의 문제와 갈등, 그리고 그러한 문제를 우리에게 안기는 사람들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체계적인 자기주장 치료법이며, 내가 이 책을 쓴 이유이다. (들어가는 글 中)
먼저 이 책을 펼쳐들면 '자기 주장 권리 선언 10계명'이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본문에 있지만 일단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의 도움을 받고자 읽어보기로 했으니 당당하고 씩씩한 마음자세로 소리내어 읽어보며 마음속에 담아둘 필요가 있다. 저자는 '자기 주장 권리 선언'은 인간으로서 우리 자신에 관한 진술이요, 우리 자신과 자신의 행복에 대한 진정한 책임에 관한 진술이며, 타인이 우리에게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한계에 관한 진술이라고 언급한다. 하나 하나 천천히 읊어보는 것을 시작으로 이 책에 집중해본다.
'No라고 말하자니 꺼림칙하고, Yes라고 말하면 나 자신이 미워지겠지.'(50쪽) 살다보면 그런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이 있다. 머릿속에는 오만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가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서 난감한 경우가 있다. 이 책은 저자와 동료들이 수년 동안 다양한 사람들에게 대처 능력을 가르치면서 임상적으로 경험한 사실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와 임상심리학자인 저자의 해설이 곁들여져 이해의 폭을 넓힌다. 특히 거절을 잘 못하는 독자의 입장에서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음을 밝히고 싶다. 속마음까지 속속들이 들켜버린 듯 이 책을 읽어나가게 된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된다. 1장 '나는 왜 거절을 못할까?', 2장 '나는 스스로 판단할 권리가 있다', 3장 '내가 행복해지는 자기주장 10계명', 4장 '내 삶을 바꾸는 자기주장 기술', 5장 '죄책감 없이 거절하는 용기', 6장 '상업적 관계에서 거절의 기술', 7장 '권위적 관계에서 거절의 기술', 8장 '대등한 관계에서 거절의 기술'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화 사례의 경우에는 '자기주장의 대화 훈련'이라는 제목으로 목차에 따로 뽑아서 27가지를 보여주고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으며 해당 상황에 대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담긴 사례 중 모든 경우가 합당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하기는 싫은 경우도 있었고, 마음에 들지 않는 대화법이라고 생각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것은 문화적 차이, 개인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이 대화는 마음에 든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추려내어 정리해둔다면 실생활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에 담긴 '거절의 기술에 관한 용어'는 꼭 기억해두어야 할 이 책의 핵심이다.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조금은 나아지리라 기대된다. 적어도 자기 주장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지금보다는 나아지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