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지켜라 - 풋내기 경찰관 다카기 군의 좌충우돌 성장기
노나미 아사 지음, 박재현 옮김 / 샘터사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부터 이 마을은 내가 지킨다!
풋내기 경찰관 다카기 군의 명랑 활약기
 

이 소설의 저자는 노나미 아사. 본명은 야자와 아사코, 1960년 도쿄 태생이다. 1988년《행복한 아침식사》로 제1회 일본 추리서스펜스 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이후 1996년 박진감이 넘치는 경찰소설《얼어붙은 송곳니》로 제115회 나오키 상을 받았다. 미야베 미유키, 온다 리쿠, 다카무라 가우로 등과 함께 일본 대중문학을 대표하는 여류 작가로 손꼽힌다.

 

다카기 세이다이가 파출소를 처음 근무하는 날의 이야기로 소설은 시작된다. 파출소 근무 첫날의 근무는 아침 8시 반부터였다. 옥상에서 점검을 하는 장면부터 예사롭지 않은 광경이 펼쳐진다. 경찰 수첩을 점검하는데, 글쎄 세이다이는 경찰수첩 맨 뒷장에 작년까지 사귀던 여자 친구와 찍은 스티커사진을 붙여놓은 것이다. 앞으로의 일들이 파란만장하게 펼쳐질 것이 예상되는 장면이다.

 

"선의를 가진 시민을 적으로 만들면 안 돼. 구경꾼들은 네 얼굴을 기억하지 못해도 '경찰이 시비 건 것'은 잊지 않아." (31쪽)

화가 나서 짜증이 울컥 치미는 세이다이의 모습을 보며 신입 경찰관의 인간적인 모습을 본다. 순경아저씨가 되기에는 맞지 않은 것일까 우려되었지만, 이 책을 읽어가면서 조금씩 성장하며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세이다이의 모습에 응원하게 된다.

 

경찰을 소재로 하면서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생각해보면 '경찰'이라는 단어는 무겁고 어둡다. 살인사건, 형사, 경찰 등으로  생각이 이어진다. 무언가 어마어마한 사건이 일어나고 어둡고 경직된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의 경찰의 느낌은 다르다. 여자한테 차이고 경찰이 되어서 파출소에서 근무하며 그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는데, 부담없이 술술 읽힌다. 속도감있게 읽어보는 재미가 있는 소설이다.

 

역자 후기를 보면서 나 또한 같은 생각을 해왔다는 공감을 했다. 그들을 철저한 사명감으로 주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 나쁜 사람을 혼내주는 정의로운 사람쯤으로 생각했지, 한 인간으로 바라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사명감을 가지고 어려서부터 '경찰이 될거야.' 결심하고 그 길만을 향해 달려가는 경찰이라는 이미지를 떨쳐버리고, 얼떨결에 경찰의 길로 들어선 청년 세이다이의 모습에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었다.

 

풋내기 경찰로 시작했지만, 좌충우돌 활약하면서 경찰로 성장하는 세이다이의 성장기를 볼 수 있는 소설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세이다이에게 공감하며 주먹을 불끈 쥐게 되는 소설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일본 소설로 이 책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