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CEO, 처음 시작하는 이에게 - 시에서 배우는 24가지 자기창조의 지혜 읽는 CEO
고두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한 알의 모래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의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

그대 손바닥 안에 무한을 쥐고

찰나의 순간에서 영원을 보라.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순수를 꿈꾸며」의 첫 부분에 나오는 싯귀로 시작한다. CEO를 생각해보면 시와는 거리감을 느꼈는데, 작가의 말에서 보니 뛰어난 경영자들이 시에서 특별한 '생각의 창'을 발견한다고 한다. 일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며 이 책『시 읽는 CEO, 처음 시작하는 이에게』를 읽어보았다. 이 책은 예전 책『시 읽는 CEO』의 뼈대에 새로운 시와 이야기를 더하고, 성글었던 부분을 다듬어서 출간한 것이다. 어떤 일을 하든 인간이 하는 것. 인간다운 따뜻한 감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으며 시를 가까이 하는 시간이다.

 

이 책의 저자는 고두현. 1993년『중앙일보』신춘문예에「유배시첩-남해 가는 길」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늦게 온 소포』『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달의 뒷면을 보다』를 비롯해 시 산문집『옛시 읽는 CEO, 순간에서 영원을 보다』』『마흔에 읽는 시』『마음필사』『사랑, 시를 쓰다』등의 작품을 썼다. 이 책은 저자가 가려 뽑은 국내외 명시 24편에 격려, 열정, 희망, 용기, 창의, 인재, 배움 등 인생의 키워드를 결합,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자기창조의 지혜를 담은 인문 에세이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나뉜다. 첫 번째 자기창조 '생각은 햄릿처럼, 행동은 돈키호테처럼'에서는 격려, 디테일, 인격, 열정, 배움, 최선을 말한다. 두 번째 자기창조 '정원을 원한다면 허리를 굽혀 땅을 파라'에서는 창의, 솔선, 긍정, 용기, 노력, 모험을, 세 번째 자기창조 '시간을 다스리는 사람이 세상을 지배한다'에서는 시간, 희망, 일상, 2막, 인생, 인재를, 네 번째 자기창조 '나쁜 날씨란 없다, 다른 날씨가 있을 뿐'에서는 습관, 배려, 독서, 사랑, 관계, 행복을 이야기한다.

 

각각의 글은 시 한편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시 한 편을 매개로 저자는 조곤조곤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시의 세계는 일상과 동떨어진 듯한 세계가 아니라 일상에 감수성의 한 획을 더 그어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기에 시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이 거리감을 좁혀줄 것이다. 알고 보니 자기계발서에서도 시를 매개로 이야기를 펼쳐낼 수 있다는 점이 새삼스럽다. 어떤 일이든 인간이 하는 것이기에 감성을 흔들며 깊이 각인되는 문장 하나가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CEO뿐만 아니라 시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일반인에게도 시를 부담없이 접하며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시 읽는 CEO를 넘어 삶의 CEO가 되라!"는 말에 동의하며 시에서 자기창조의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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