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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창업자들
김종춘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6년 7월
평점 :
표지의 고양이가 인상적인 책이다. 똘똘하게 생긴 고양이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슈퍼 창업자들》에서는 디지털과 인공지능 등 날렵한 산업이 주력인 때에는 창의적인 고양잇과 인재가 성과를 낸다고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고양이형 인재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담았는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고양이형 인재를 기를 수 있어야 한다. 규율과 통제로 성과를 강압하던 시대는 지났다. 조선과 건설 등 둔중한 산업이 주력이던 때에는 충성스러운 갯과 인재가 성과를 냈다. 그러나 디지털과 인공지능 등 날렵한 산업이 주력인 때에는 고양잇과 인재가 성과를 낸다. 개가 주인의 일거수일투족에 민감하다면 고양이는 자신만의 시공간을 즐기며 창문 너머의 세계도 관찰한다. 변화가 심한 때일수록 고양잇과 인재가 더 요구된다. 충견이기만 강요하지 말고 유연한 고양이형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재량권을 줘야 한다. (8쪽 프롤로그 中)
이 책의 저자는 김종춘. 교회와 사회, 성경과 여러 학문의 교차지점에서 양쪽을 연결하고 융합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에게 있어서 교회는 예배당을 넘어 사회와 자연, 그리고 우주에까지 확장되는 개념이다. 그는 불패경영아카데미의 청년 연구진과 함께 미래 직업, 미래 기업, 미래 인재, 미래 교육에 관한 최신 콘텐츠를 발굴하고 공급해 미래의 위협을 피하게 하고 기회를 붙잡게 하는 데 힘쓰는 중이다.
이 책은 총 2부로 나뉜다. 1부 '이전에 없던 경험을 판다'에서는 쇠구슬 디자인 시계, 착용 후 사는 온라인 안경, 나만의 향기 배합, 다기능 맥가이버 재킷, 달걀 없는 달걀 식품, 방수포 업사이클링 백, 손가방에 넣는 전동 휠, 세계 최초의 양면 프라이팬, 접히는 플라스틱 도마, 웨이브형 장미꽃칼, 베이커리형 어묵 매장, 핸즈프리 1초 신발, 3초짜리 론리 슈즈, 비대칭 짝짝이 양말, 환자 선별하는 병원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부 '완전히 다른 각도로 본다'에서는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소리 나오는 만화, 옥수수섬유 친환경 양말, 옆길로 새는 용기, 특급 정보와 속도전, 다양한 문고 시리즈, 직원 행복과 지속 성장, 정체성과 존재 이유, 현실 너머를 보는 눈 등의 내용을 다룬다. 1부에서는 이전에 없던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관해, 2부에서는 완전히 다른 각도로 바라보는 관점에 관해 다룬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성공을 거둔 창업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특정 종교에 대한 선입견을 지우고 읽어나가야했다. 각 사례의 끝에는 성서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서 성서와 결부한 이야기에 부정적인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개와 고양이의 이분적인 설명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은 좋은 의도로 하는 말이더라도 약간은 거부감이 들었다. 물론 이 책에서는 갯과 인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개의 친화력과 고양이의 창의성을 함께 지닌 '개냥이' 인재가 더 현실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하튼 이 두 가지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생각하여 성공적인 창업을 이룬 사례들을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근면과 성실은 더 이상의 미덕이 아닌 시대가 되었다. 그렇기에 고양잇과 인재의 능력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했다. 이 책에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르게 하라'는 점을 강조하며, 완전히 다른 각도로 차별화해 접근할 것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사례들을 보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움에 눈을 뜨게 될 것이다. 남들과 다르게 발상하며 접근하는 차별화 포인트가 무엇인지 점검해보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분명 솔깃해지는 부분이 있을테니,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