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혹은 한겨울이면 문득 여행을 꿈꾸게 됩니다.
현실이 혹독하기 때문일까요?
여기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숨막힐 듯한 더위, 땀으로 뒤범벅되어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오후 시간.
이럴 때에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책을 읽어도 기운을 차릴 수 있게 해주는 책이 필요합니다.
사진과 글로 마음을 사로잡는 책 한 권이 강렬하게 마음 속에 남을 수 있겠지요.
짧은 글의 강렬한 느낌, 사진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책을 찾던 중에 리뷰어스 클럽 서포터즈로 이 책을 읽어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니체의 발자취를 따라 유럽 풍경과 철학적 사색을 할 수 있는 책《니체와 걷다》입니다.

"위대한 생각은 걷는 동안 떠오른다."
니체의 말에서 태어난 비주얼북!
이 책《니체와 걷다》는 유럽 풍경과 니체의 글이 어우러져 철학적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책입니다.
니체의 흔적이 있는 곳을 따라 가며 철학적인 사색을 할 수 있는 구성이 마음에 듭니다.
먼저 프리드리히 니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가야겠죠.
프리드리히 니체 (1844-1900)
삼십 대 중반 십 년간 이어오던 교직 생활을 그만두었다. 스물다섯 살의 나이로 스위스 바젤 대학의 고전문헌학 교수가 되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더는 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십 년 동안 그는 이탈리아, 스위스 휴양지 등지를 방랑하며《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1883~1885),《선악의 저편》(1886),《힘에의 의지》(유고집) 등 현대 사상사에 길이 남을 저서들을 집필하게 된다. 토리노에서 발작을 일으켜 정신이상 증세를 보일 때까지 니체는 이러한 행보를 계속하였다.


니체는 대학교 사직 후에는 겨울에는 주로 이탈리아, 여름에는 스위스 휴양지에 머물면서 집필을 계속하였다.
1882년 서른여덟 살에 루 살로메라는 러시아 출신의 스무 살 여학생과 만나 가까워졌지만 구혼은 거절당했다.
1889년 토리노에 머무는 중 정신이 무너지며, 정신병원에 입원한 후에는 어머니에게 이끌려 고향 나움부르크로 돌아온다. 어머니 사후에는 바이마르에서 누이에게 보살핌을 받았고, 1900년에 그곳에서 사망하였다.
유럽 사상에 대한 통렬한 비판, 영원회귀, 힘에의 의지 등 그의 날카롭고 독자적인 사상은 하이데거를 비롯한 20세기 철학 사상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다만 누이인 엘리자베트가 니체의 유고를 마음대로 편집하는 과정에서, 니체가 나치즘에 영향을 주었다는 오해가 생기기도 했다.
(책 속에서)
한 장 한 장에 유럽 사진과 니체의 말이 들어있습니다.
어떤 때에는 이 책을 보며 니체의 말에 귀기울이며 사색에 잠겨도 좋겠고,
어떤 때에는 사진 속의 배경이 마음에 들어서 여행을 꿈꿀 수도 있겠습니다.
니체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을 계획해봐도 좋을 것이고요.
*첫 페이지의 배경은 독일 나움부르크입니다.
니체가 1850년 가족과 함께 나움부르크로 이사했고, 지금도 이 지역에 니체가 살던 집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가는 법도 간단히 소개되어 있네요.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독일 철도(IC) (약 3시간 15분)→ 나움부르크 역

*이곳은 이탈리아 토리노입니다.
1888년에 방문하여 니체가 사랑한 장소입니다.
오래 머물렀고 발작한 곳도 여기라네요.

*이곳은 이탈리아 라팔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이곳에서 집필했다고 합니다.
허물을 벗지 않은 뱀은 파멸한다.
인간도 전적으로 마찬가지다.
낡은 생각의 허물을 언제까지나 뒤집어쓰고 있으면,
머지않아 안쪽부터 썩기 시작해
성장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죽고 만다.
언제나 새롭게 살아가려면
새롭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52쪽)

*스위스, 실스-마리아, 니체 기념관

*
자동차에 치일 위험이 가장 큰 건,
첫 번째 차를 잘 피한 직후이다.
마찬가지로 일에서도
일상생활에서도
문제와 말썽거리를 잘 처리하여
안심하고 주의를 느슨하게 한 때야말로
다음 위험이 닥쳐올 가능성이 높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76쪽)

슬쩍 휘리릭~ 넘겨만 보아도 눈에 들어오는 좋은 문장이 많습니다.
유럽 풍경을 바라보며,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기에 좋은 책입니다.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에 나온 장소 중 한두 곳을 살짝 넣어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저는 당분간 매일 아침,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이 책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
눈과 마음을 깨우는 책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도서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