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톡 4 - 뿔뿔이 흩어진 조선 패밀리 조선왕조실톡 4
무적핑크 지음, 와이랩(YLAB) 기획, 이한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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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로 재현한 조선왕조실록『조선왕조실톡』4권이 출간되었다. 1권부터 눈여겨보고 있는 책이다. 조선왕조실록이 아니라 조선왕조실'톡'이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역사의 장면을 '톡'을 통해 보여준다. 웹툰을 바탕으로 조선사를 연대순으로 재구성한 역사교양만화인데, 학생들이나 일반인 모두 저자의 독특한 상상력에 웃으면서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역사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역사는 아주 오래 전에 다른 별에서 온 사람들의 기록이 아니라 지금처럼 사람 사는 세상에서 일어난 일들을 기록한 산물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재미있고, 무척이나 흥미진진해서 한 번 잡으면 끝까지 읽게 되는 책이다. 이번에는 인조 패밀리, 소현세자 패밀리, 효종 패밀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의 저자는 무적핑크. 서울대학교 디자인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조선왕조실톡> 한 회를 그리기 위해 실록뿐만 아니라 관련 역사서와 자료들을 섭렵했다고 한다. 쉽게 그려지고 쓰인 책이 아니라 이 한 권의 책이 나오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으리라 짐작된다. 그렇기에 이런 작품이 나왔을 것이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재미도 있고 역사에도 충실한 책이 탄생한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이 책 4권에는 1부 인조패밀리, 2부 소현세자 패밀리, 3부 효종패밀리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총 33편의 웹툰을 통해 그 시대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볼 수 있다. 제법 두툽하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단순하게만 알고 있던 역사 속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접하는 시간이다. 생각보다 다음 편의 출간이 빨라서 곧 5권도 만나는 것이 아닌가 기대된다. 이 책을 다 읽으니 맛있는 음식을 한 입에 먹어치우고 아쉬움에 입맛만 다시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각각의 이야기가 하나씩 인상적이었지만, 특히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점이 좋았다. 숙명공주와 고양이 이야기에서 볼 수 있는 조선시대 고양이 집사들, 조선시대 의료사고에 관한 이야기는 특히 눈길을 끌었다. 실록 돋보기 아홉 번째 이야기라든가 종기 때문에 고생한 왕들의 이야기를 보며 그 시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일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만약 타임머신이 있어 항생제 연고 하나를 과거로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많은 역사가 바뀌게 될까?'라는 질문에 많은 생각이 스쳐간다.

 

각 웹툰의 끝에는 '실록에 기록된 것'과 '기록과 다른 것'을 싣고 있어서 어떤 부분이 작가의 상상력에 의한 것인지 한 번 걸러낼 수 있다. 웹툰을 통해 설마 하며 웃으면서 본 이야기가 진짜로 실록에 기록된 것이라는 점을 알고는 다시 한 번 눈여겨 본다. 또한 역사에서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야기를 찾고 있는 이한 해설로 조선사의 숨겨진 에피소드를 '실록 돋보기'에 담아냈다. 이 부분도 알차다. 실록 돋보기는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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