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야방 : 권력의 기록 1 랑야방
하이옌 지음, 전정은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책 읽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그동안은 무더위를 탓했지만, 이 소설을 읽다보니 무더위 때문 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제목부터 무슨 의미인지 몰라서 궁금증을 유발하고, 이 세상과 사람들을 읽어내는 기분으로 책장을 넘긴다. 이미 드라마를 통해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소설《랑야방》을 책을 통해 만나본다. 

소설《랑야방》은 왕권을 둘러싼 치열함 암투와 복수, 우정과 사랑, 인간 본성을 파헤친 화제의 무협정치사극으로, 2011년 중국 온라인 소설 연재 사이트에서 큰 인기를 끈 뒤 책으로 출간되어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킨 작품이다. 2015년 중국에거 동명의 54부작 드라마로 제작, 방송되어 단숨에 시청률 1위를 차지했으며, 국내에도 수입되어 중화TV 개국 이래 최고의 시청률을 갱신하며 '중국드라마 열풍'이라는 큰 화제를 몰고 왔다. 매우 방대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고 탄탄한 스토리와 섬세하고 치밀한 플롯, 예측할 수 없는 반전으로 장대한 대서사의 힘을 펼쳐 보이며 권력이 무엇인지, 정의란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주옥같은 대작이다. (책날개 中)

 

이 책의 저자는 하이옌. 2011년 중국 인기 웹사이트에서 연재한 소설《랑야방》의 인기로 책 출간은 물론, 그에 힘입어 2015년 드라마 <랑야방>에 대한 각본까지 맡아 진행하면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라섰다. 큰 야망은 없다. 그저 어제를 추억하고 내일을 기대하면서, 여행을 다니고 친구를 사귀고 가족과 행복하기를 바랄 뿐이다. 늘 글을 쓰는 기쁨과 동심을 간직하며 살기를 희망한다.

 

잠도 안 자고《랑야방》을 다 읽은 후 참으로 오랜만에 기쁨에 감싸여 차곡차곡 진행되는 놀라운 이야기 속에서 출렁이는 나를 발견했다. 저자 하이옌에게 고마워해야겠다. 그는 소경염에게 호연지기를, 소경예에게 인자함을, 언예진에게 대범함을, 예황에게 영광을, 린신에게 자유분방함을, 비류에게 순수함을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멸하지 않는 순수한 마음을 임수에게 주었다. 칠흑 같은 인생의 밤에서 달과도 같은 마음의 등불을. <랑야방> 드라마 제작자로서, 무척 자랑스럽게 이 소설을 추천한다. 모든 사람이 하이옌의 신필을 따라 이 꿈같은 여행을 즐기기를 바라며.

_허우홍량 (드라마 <랑야방> 제작자)

 

이 책을 읽으며 오랜만에 무협소설을 읽는 기분으로 책에 몰입할 수 있었다. 예전에, 좀더 오래전에 무협소설을 찾아 읽던 시기를 떠올린다. 추천사에서 허우홍량이 말했다. '누군가 그랬다. 우리 같은 '70년대 생'은 마지막 이상주의자이자 영웅주의의 정서를 깊이 품은 세대라고.' 이 문장이 머릿속에 맴돈다. 허우홍량이 오랜만에 이야기 속에서 출렁였듯이 나또한 옛기억을 떠올리며 오랜만에 설레는 기분이 들었다.  

 

소설은 앞부분에서 궁금증을 유발해야 독자를 끌고가는 힘이 생긴다. 특히 요즘처럼 더운 때에는 재미가 없으면 처음만 조금 읽다가 말기 쉽다. 이 책은 처음부터 호기심이 생겨서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초반에 나오는 출생 이야기부터 궁금하게 만들어서 계속 읽어나가게 하는 힘이 있다.

 

온갖 권모술수와 권력에 관한 것이 인간 세상을 휘감고 있게 마련이다. 중국다운 스케일이 있다고 할까. 흔히 말하는 대륙적 성품이 잘 나타나 있고,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인물됨과 성격이 세세하게 잘 표현되었다. 또한 사람의 품격이 어떻게 되어야할지 은근히 가르침을 주는 책이다. 인물 설정과 표현을 잘 해내서, 어떤 인물이 되어야 할지 자신의 머리에 그리면서 나도 이런 인물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든다.

 

이 책을 읽고나니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한다. 54부작으로 어떻게 구성해냈는지, 실제 주인공들의 어떤 연기를 펼쳐낼지 궁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원작이 탄탄하니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해도 손색이 없고 전달력이 강한 작품으로 탄생했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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