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행의 이유 - 제대로 떠나본 사람만이 찾을 수 있는 것들
HK여행작가아카데미 지음 / 티핑포인트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여행의 이유》는 <한국경제신문>과 함께하는 여행작가 양성교육기관인 HK여행작가아카데미의 수강생 및 졸업생 29명과 여행작가 최갑수, 시인 고두현, 인디라이터 명로진, 여행전문 기자 최병일의 글을 모아 엮은 것이다. 여행작가아카데미 수강생들이 글을 써서 모은 것을 책으로 출간했다는 점에서 궁금했고, 그들이 말하는 여행의 이유를 보며 여행을 꿈꾸고 싶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참신한 시선과 색다른 여행 이야기를 기대하며 책장을 넘겨보았다.
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만이 자기를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_헤르만 헤세, 소설가
이 책을 읽는 데에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 작가가 여러 명이라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시선으로 여행을 하고 세상을 바라보며, 자신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을 거르고 걸러서 표현해낸 것이리라. 열린 마음으로 읽어보기로 했다. 마음을 가다듬고 드디어 읽기 시작했다.
먼저 이 책의 프롤로그는 여행작가 최갑수가 맡았다.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고,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를 짚어본다. 처음으로 떠난 여행에 대한 이야기와 여행작가가 된 계기, 여행의 의미 등을 술술 풀어내며 들려준다. 최갑수의 글은 시선을 잡아끈다. 글을 읽으며 공감하고 잊고 있던 나의 여행을 끄집어낸다. 감성을 자극하고 여행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를 찾게 된다.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탔던 때의 느낌은 어땠는지 생각에 잠겨본다. 누군가 나에게 왜, 어떻게 여행을 시작했는가, 라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할지 나도 모르게 답변을 찾고 있다. 대화하듯 읽어나가게 되는 것이 그의 글이 주는 매력이다.
앞부분에 최갑수, 고두현, 명로진, 최병일의 글이 담겨있고, 그 다음에는 수강생들이 국내외 여행지를 다녀와서 글을 썼다. 종이질이 좋아서 책장을 넘기기에 부드럽고 사진도 잘 담겨있어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부담스럽게 멋진 사진이어서 한참을 사진에 시선 고정하며 멈춘다. 인도, 제주, 통영, 산티아고 순례길, 카셀, 쿠바, 싱가포르, 베네치아……. 다양한 장소에 제각각 이야기가 담겨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날 것 그대로의 신선한 느낌이었다. 어떤 면에서는 가능성일 것이다. 한 편으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말고 독자가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라면 더 좋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시작으로 전국곳곳에 있는 여행작가아카데미 수강생들이 책을 냈으면 좋겠다.
이 책은 독자 자신이 생각하는 여행의 이유를 머릿속으로 정리해보며, 여행을 떠날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도록 부추긴다. 이 책을 읽으면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고, 여행 다녀와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가장 위대한 여행은
지구를 열 바퀴 도는 여행이 아니라
단 한 차례라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여행이다.
_마하트마 간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