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감동을 만나고 싶다 - 히사이시 조가 말하는 창조성의 비밀 아우름 11
히사이시 조 (Joe Hisaishi) 지음, 이선희 옮김 / 샘터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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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 열한 번째 책《나는 매일 감동을 만나고 싶다》이다. 이 책에서는 히사이시 조가 말하는 창조성의 비밀을 들어본다. 이름만으로는 잘 몰랐는데, 작품명을 들어보니 "아하" 하게 된다. 작품 이름을 들어보거나 직접 곡을 들어보면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영화음악이 애니메이션을 오래 기억에 남도록 했기에 그 음악을 만든 이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히사이시 조는 1984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의 음악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영화음악가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천공의 성 라퓨타><이웃집 토토로><마녀 배달부 키키><붉은 돼지> 등의 음악을 담당했으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의 작품을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동반관계를 이어가며 세계적 영화음악가 중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한다. 이 책《나는 매일 감동을 만나고 싶다》는 히사이시 조가 처음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밝힌 책으로, 음악가로서의 열정뿐 아니라 창조성의 비밀, 확고한 인생철학까지 그의 모든 것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책날개 中)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음악을 만들 때의 일이다. 메인 테마곡을 정할 때, 나는 그의 애니메이션에 어울리는 음악을 한 곡 준비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작품의 세계관과 다르지 않을까 하는 불안을 껴안으면서도 내가 밀고 싶은 음악을 한 곡 더 만들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둘 중 후자를 선택했다. 그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창조력을 발휘해서 큰일을 하는 사람들은 예정조화를 싫어한다. 그래서 나도 매번 진검승부를 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 모든 감각을 총동원하고 나 자신을 한계상황으로 몰아넣는다. 그래야만 일반적인 범주를 초월한 작품이 태어나는 것이다. (8쪽)

히사이시 조의 음악을 알고 있지만 세세한 일화는 알지 못했는데, <하울의 움직이는 성> 탄생 배경이 흥미롭다. 또한 그 모든 것이 창조와 감성의 세계에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배울 점도 많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나뉜다. 1장 '감성과 마주하라', 2장 '직감력을 연마하라', 3장 '영상과 음악의 공존', 4장 '음악, 그 신비함에 대하여', 5장 '창조성의 본질', 6장 '시대의 바람을 읽는다'로 구성된다. 이 책을 통해 그의 음악 인생을 바라보며, 감성과 창조에 관해 들어보는 시간을 보낸다. 작곡가들이 어떤 식의 작업을 하는지 모르기에, 마라톤 선수처럼 장거리를 달리기 위한 페이스 조절은 기본이고, 작곡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드는 등 노력하는 모습도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런 밑바탕이 있어야 직감의 번뜩임도 나오는 것이리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작곡가로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 유명한 음악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들어보고, 궁금증을 해소한다. 그가 작곡하는 음악의 첫 번째 청중은 바로 그 자신이라고 한다. 스스로 흥분할 수 없는 작품은 사람들 앞에 내놓을 수 없다고. 스스로 감동하면 다른 사람도 만족시키는 법. 항상 창조성이 기반이되어야 하고 언제나 진검승부인 작곡의 세계를 그의 이야기를 통해 만나본다.

나는 지금까지 수차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음악을 만들었지만, 한 번이라도 음악이 좋지 않으면 다음에는 의뢰를 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 나는 항상 그런 절박한 심정으로 일을 하고 있고, 매번 진검승부이다. 힘들기도 하지만 OK 사인이 떨어졌을 때의 기쁨은 이 모든 괴로움을 견디게 해준다. (100쪽)

 

히사이시 조의 음악 세계가 궁금한 사람, 작곡을 하는 것을 장래희망으로 삼은 학생, 그가 말하는 창조성의 비밀이 궁금한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일본국림음악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한 후, 1982년 첫 번째 앨범을 발표하고 지금껏 작곡 인생을 살고 있는 히사이시의 한 길 인생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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