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서 구하라
구본형 지음 / 김영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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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변화경영 전문가 구본형의 글을 모은 것이다. 그는 인문학과 경영학의 다양한 접점을 통해 시대의 화두를 발견했고, 수년간 신화와 영웅담을 탐독하며 우리 내면의 변화 가능성을 재발견하는 연구에 몰두했다. "모두가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하지만 정작 스스로 변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라고 말한 톨스토이의 말을 빌려 변화의 시작은 자기혁명이어야 함을 강조했다. 삶의 모든 것들로부터 배우고 글을 쓰고 아름다운 영향력을 전하던 그는 2013년 4월, 59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 책은 구본형의 21권 저작 중 변화와 성장의 핵심 메시지를 고른 것이다. 그 간의 저작을 추리고 추려서 알짜배기만을 남긴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일까? 짤막한 문장에서도 보석을 건져내는 듯한 기쁨이 있는 책이다. 잠언집을 읽는 듯한 느낌이다. 마음을 움직이는 짧은 문장에서 그의 수많은 저서에 담긴 정수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은 천천히 음미하며 가슴에 새기는 것이 좋다. 이 책을 보며 조용히 읊조린다. 나지막히 소리내어 읽다가 생각에 잠기고 글을 보면서 천천히 음미한다. 놓치고 싶지 않은 문장들이 가득한 책이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밥벌이에 지지 말라', 2장 '내가 하고 싶은 것만이 나를 구한다', 3장 '탐험의 시작', 4장 '나는 어둠을 품은 밝음', 5장 '좋은 사랑은 인간을 깊게 한다'로 나뉘고, 마지막에는 '구본형을 추억하며'로 마무리 된다. '우리 시대의 새로운 영성가, 구본형 다시 읽기' 라는 제목으로 강순건 신부의 글이 담겨있는데 구본형 선생을 추억하는 글을 읽다보면 그가 남긴 책을 읽고 삶을 읽고, 그의 생각을 읽어내며 생각 속에 들어있는 본질을 읽어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게 된다.

 

이 책은 지금의 나에게 많은 부분에서 사색에 잠기고 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해준다. 삶의 방향 설정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명문장으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사실 처음에는 '시처럼 살라'는 문장만으로는 구체적인 느낌이 와닿지 않았는데, 글을 보다보면 이해가 되고 시처럼 살고 싶어졌다. 도입부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오니 그 다음부터는 걸러낼 문장이 없을 정도로 가치 있는 글이 가득하다.

위대한 사람들의 삶을 엿보면서 삶이 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갈림길 앞에서 그들의 운명은 한 길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그 길 이후 인생의 모든 것이 달라지는 것이니, 갈림길마다 새로운 차원의 세상이 열리게 된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도 비범한 분야 하나쯤은 푸른 하늘처럼 가슴에 품고 있다. 이것이 나의 믿음이다. 평범한 사람의 도약 과정이야말로 삶의 절정을 보여주는 가장 인상적인 대목이다. 이 부분이 시가 된다. (14쪽)

 

나이가 든다는 것은 천천히 삶의 두루마리를 펼치는 것이라든가, 어디를 걷든 걸을 때는 걱정거리를 놓아두고 가라는 것, 오늘을 놓치면 삶을 놓친다고 이야기하는 것 등 어느 부분을 골라 읽어도 와닿는 책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번에는 순서대로 읽었지만 수시로 펼쳐들어 마음에 드는 문장을 음미하며 삶에 적용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자기계발서이지만 때로는 시처럼, 때로는 잠언집처럼 마음을 움직이는 책이기에 곁에 두고 삶의 방향을 다잡는 데에 도움을 받고자 한다. 마음을 움직이며 앞으로 어떻게 살지 생각에 잠기도록 하는 매개체가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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