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의 신 - 처음으로 밝히는 자전적인 교육 이야기
이정숙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를 기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각종 육아법에 휘둘리기 마련이겠지만,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아이가 다 커야 알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아이의 가능성을 믿으면, 아이는 엄마가 보여주는 미래보다 더 큰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엄마가 있다. 이 책의 지은이 이정숙은 1975년 KBS에 아나운서로 입사해 20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다가 당시 중학생이던 두 아들을 데리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는데, 두 아들 중 한 명이 현재 여러 방송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다양한 저서도 출간한 조승연이다. 두 아들을 키우면서 겪은 육아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이 책을 출간했다고 하니, 그 내용이 궁금하여 이 책『양육의 신』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아픔 없이 깨달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2장 '직장생활과 양육 사이에서 직장생활을 선택하다', 3장 '부모가 자식에 대해 모두 알 수는 없다', 4장 '완벽한 부모 노릇이 자녀를 무능하게 만든다', 5장 '당근과 채찍의 황금률', 6장 '자식의 공부, 인성, 성공을 모두 잡는 10가지 대화법'으로 나뉜다. 특히 6장에 나오는 10가지 대화법은 실용적이다. 아이 양육에서 대화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자식이 받아들이는 폭이 달라질 것이다.

 

이 책을 처음부터 몰입해서 볼 수 있는 것은 아픈 가족사를 진솔하게 고백하는 데에 있었다. '자식 사랑'이라는 이름 하에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 다 잘되라고 하는 것이라며 아이를 고통 속에 살도록 하는 사람들이 많다. '장남 영재 만들기 프로젝트'가 지금 시선으로 보면 말도 안 되는 아동학대처럼 보이지만, 그 당시에는 흔히 볼 수 있는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지금의 교육이 다음 세대에서는 어떻게 보일지, 왜곡된 자식 사랑으로 남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알리기 싫은 가족사를 공개하고 부모 노릇에 대해 정리된 생각을 용기있게 책으로 펴냈기에 마음을 파고드는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아이들을 키우며 겪었던 일에 관하여, 또는 자식을 키우면서 겪을 법한 문제들을 보여주며, 그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저자는 "부모의 자식 사랑은 본능이다. 식욕, 소유욕, 성욕과 같은 레벨의 원초적 본능이다."라고 이야기한다. 다른 본능들은 인간다워지려면 자제해야 한다며 억제하는 훈련을 받지만 부모의 사랑만은 오히려 권장한다고. 그러다 보니 자식 사랑의 본능을 못 이겨 오히려 아이들을 망치기 쉽다고. 이 책은 한 발짝 떨어져서 자식의 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의 자립성을 키우도록 하고, 너무 챙겨줘도 오히려 자기 할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잘못된 습관이 생길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순서대로 읽다보면 지나온 과거나 아이를 키우는 일을 고백 형식으로 들려주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그 다음에는 실천이다. 6장에서는 실용적인 대화법을 알려준다. 이 부분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대화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생활 속에서도, 대인 관계에서도 중요한 것이 대화법이다. 가족 간의 대화라면 특히 미래를 결정짓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저자가 두 아들을 키우면서 공부, 인성, 미래의 성공을 모두 가능하게 한 주요 대화법을 10가지로 정리한 것인데, 읽어보면 수긍이 가면서 꼭 실행하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양육 방법을 찾아 헤매는 부모라면 적어도 6장의 내용은 꼭 읽고 실행하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