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 - 인류의 내일에 관한 중대한 질문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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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최신작이다.《총,균,쇠》를 읽어보겠다고 결심만 한지 꽤 되었다. 상당한 두께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중이었는데, 이 책은 그 책에 비하면 얇다. 펼쳐들면 재미있게 쏙 빨려들어간다. 무거운 주제에 충분히 재미없을 수 있는 이야기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이야기를 통해 흥미롭게 살아난다. 새로운 세계를 들여다보는 듯 이 책에 빠져들었다. 재미있게 읽다보면 시간이 언제 가는지도 못 느낀다.

 

이 책의 저자는 재레드 다이아몬드.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이자 문명연구가이고, 현재 UCLA 지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류역사의 탄생과 진화를 분석해 퓰리처상을 수상한《총,균,쇠》, 문명의 위기와 종말을 다룬《문명의 붕괴》, 전통과 현대의 진정한 화해와 공존을 모색한《어제까지의 세계》등 50여 년간 문명의 발생, 이동, 성장과 몰락을 탐구해온 세계적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이번에는 전 세계가 직면한 중대한 7가지 문제들의 원인과 해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나뉜다. 1장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한가?', 2장 '제도적 요인이 국가의 빈부에 미치는 영향', 3장 '중국은 세계 1위가 될 수 있는가?', 4장 '개인의 위기와 국가의 위기는 어떻게 다른가?', 5장 '위험 평가: 전통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6장 '건강하게 삶의 질을 유지하며 오래 사는 법', 7장 '세계가 직면한 중대한 문제들'로 구성된다. 마지막에는 'Q&A : 제레드 다이아몬드에게 문명의 길을 묻다'와 '옮긴이의 글'을 볼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세계가 직면한 7가지 중대한 문제를 조류관찰자의 자연실험 방법론으로 설명하고 있다. 1장과 2장에서는 지리적 조건과 제도에 따른 영향에 대해 말하고, 3장에서는 중국에 대해, 4장에서는 개인의 위기와 국가의 위기, 또 여러 국가의 위기를 비교함으로써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본다. 5장과 6장에서는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를, 7장에서는 오늘날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마지막 Q&A에서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인류에게 세 가지 문제, 즉 부의 불평등, 자원의 남용, 국가간의 핵전쟁 가능성이나 테러리스트의 핵공격 가능성을 충분히 해결해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엄격히 말하면 그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해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만 결국 우리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결심하느냐 않느냐가 진짜 문제라고 한다. 어려운 문제이지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글을 처음 접해보았다. 처음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외계인이라고 생각하고 지구를 바라본다면 어떻게 분석하게 될까 생각해보는 것은 좀더 큰 틀에서 세상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그의 설명에 따라 하나씩 짚어가며 세상을 바라보고 문제점을 들여다본다.

 

이 책은 강연을 듣는 기분으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지루한 수업이 아니라 흥미로운 발견이다. 일단 재미있고 눈에 쏙쏙 들어온다. 예를 드는 것도, 설명도,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져서 쉽게 다가온다. 옮긴이의 글을 보면 원래 이 책은 재래드 다이아몬드가 로마 루이스대학교의 교수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일곱 번의 강연을 기초로 꾸며진 것이라고 한다. 강연을 기초로 한 것이기에 술술 풀어내는 저자의 이야기에 시선을 집중하게 되는 듯하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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