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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6.5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가정의 달, 5월이 되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행사도 많고 날씨도 좋은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곳곳에 꽃 소식과 함께 사람 사는 소리가 유난히 정겨운 시기이다. 집 안에 있기보다 밖으로 나갈 일이 많이 생기고, 사람들의 소식도 활발하게 들려오는 시기가 되었다. '푸른달'은 5월의 우리말 표현으로 '마음이 푸른 모든 이의 달'이란 뜻이다. 푸른달을 맞이하여 월간 샘터 5월호를 보며 세상의 소리를 들어본다.
이번 호에서는 '이달에 만난 사람'으로 '어느 누군가의, 혹은 우리 모두의 아버지'라는 제목으로 배우 신구 선생의 이야기가 담겼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인터뷰를 요청했다는 말에 "글쎄, 난 하나밖에 없는 우리 아들에게도 그리 좋은 아버지가 못 됐는데 어쩌자고 하필 날 보자고 했어?"라며 농담인 듯 진담인 듯 이야기한다. 아들의 이야기에도, 선친의 이야기에도, 배우로서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에도 그만의 인생이 보여 이야깃속에 빠져든다. "아무리 훌륭한 배우도 아버지를 제대로 연기할 수는 없어. 아버지는 연기만으로는 흉내 낼 수 없는 대상이거든." 이 말에 왠지 시큰해진다.
산처럼 높아 보이던 아버지가 어느날 야트막한 구릉처럼 만만해 보이기 시작하던 그때, 우리는 정말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 홀로 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믿었던 것일까. 우리는 대체 어쩌다가 그 아늑했던 아버지의 그늘을 함부로 박차고 나온 것일까. 그래도 이 노배우라면 우리에게 그 행복했던 시간을 다시 돌려줄 것만 같다. (17쪽)
"너는 사춘기냐? 나는 갱년기다!"라는 제목으로 이번 호의 특집이 진행되었다. 고등학생 딸과 갱년기 엄마의 투닥투닥 스토리, 조숙한 초등학생 딸에게 느끼는 엄마의 애틋한 정, 게임광 두 아들과 갱년기 엄마의 치열한 한 판 승부 등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바라본다. 서민의 글쓰기에서는 '독서를 통한 간접경험의 중요성'에 대해 다룬다. 책도 100퍼센트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진실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이 책이며, 독서를 통한 간접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식한다.
반 발 앞선 미래에서 '운전대를 잡은 컴퓨터'는 구글에서 개발한 무인자동차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현재의 인공지능 개발상태를 알 수 있는 글이어서 신기했다. 과학에게 묻다에서는 '알파고와 인공지능'에 대해 다룬다.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데, 이 글을 통해서도 여러 시각으로 인공지능에 대해 들여다본다.
그밖에 100세 시대 건강법에서는 '혈관을 위협하는 '몸짱 열풍'', 정리 컨설턴트 윤선현의 '관계의 정석', 2016 샘터상 수상작 등을 볼 수 있다. 이 남자가 사는 법에 펼쳐지는 샌드 아티스트 하랑의 이야기, 행복일기에 나오는 '효자손을 사랑한 고양이'를 특히 흥미롭게 읽었다. 월간 샘터 5월호를 통해 다양한 주제의 글을 접할 수 있어서 뿌듯한 5월이다. 외출할 때 함께 하며 자투리 시간을 꽉 채워주기에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