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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프를 매는 50가지 방법
로렌 프리드먼 지음, 서나연 옮김 / 윌스타일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얼마 전 가네코 유키코의『적게 소유하며 살기』를 읽으며 스카프를 잘 활용하면 기본 아이템만으로도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게 되었다. 늘 입던 옷이어도 스카프 하나 두르면 다른 느낌을 충분히 줄 수 있는 것이다. 옷장에 보니 스카프가 군데군데 자리하고 있었고, 한데 모아놓으니 생각보다 많은 양의 스카프가 있었다. 하지만 스카프를 매는 방법은 기껏해야 한두 가지 정도 뿐이다. 이런 나의 눈에 띈 책이 있으니 바로『스카프를 매는 50가지 방법』이다. 이 방법들 중에 대여섯 가지만 익혀도 충분하리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스카프는 단순히 장신구가 아니다. 스카프를 매면 전혀 다른 시간과 공간으로 순간 이동을 할 수 있다. 유행을 안 타는 무난한 바지에 단순한 상의를 입었을 때, 가장 좋아하는 스카프를 꺼내 들고 이 책에서 소개한 방법들 가운데 한 가지를 골라서 매보자. 순식간에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11쪽)
어디선가 선물 받았거나 마음에 든다고 구입한 스카프가 이제야 눈에 들어온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늘 비슷해 보이는 차림새에 확실한 느낌표를 찍어줄 수 있는 마지막 장식이 스카프라는 점에 동의하며 이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제 활용할 일만 남은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스카프 삽화들은 저자가 직접 그린 것이다. 한 눈에 종류별로 구분할 수 있는 보관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 책은 삽화를 통해 스카프를 매는 방법부터 스타일 연출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이 책을 통해 어떤 스타일인지 이름을 모르던 것들에 대해서도 익혀나갈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느라 흥미롭게 빠져들 수 있는 책이다. 짤막한 설명과 삽화를 통해 스카프 매는 순서를 익힐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가방 손잡이에 스카프를 매는 법도 있고, 머리 혹은 허리에도 두르며, 강아지 목에 스카프를 매어주는 방법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방법까지는 개인적으로 활용할 생각은 없지만, 웃으면서 읽어나갈 수 있는 부분이었다. 정말 별의별 데에 다 두를 수 있는 것이 스카프라는 사실을 인식하며, 창의적인 발상에 경의를 표한다. 스카프로 스타일을 연출하는 데에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애초에 기대했던 다섯 가지 정도의 방법은 이미 넘어선 '열한 가지 방법'을 건졌다. 이것 만으로도 충분히 나만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읽은 보람을 느낀다. 마음에 드는 스타일은 포스트잍으로 붙여놓았는데, 외출할 때에 한 가지씩 선택해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생각보다 실용적이고 원하는 정보를 얻은 책이어서 만족스럽다. 얇고 가볍지만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데에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다. '오늘은 오드리 헵번처럼, 내일은 파리지엔처럼' 스카프를 연출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