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확장하다 - 사고력, 판단력, 기억력을 최대로 높이는 법
슐로모 브레즈니츠.콜린스 헤밍웨이 지음, 정홍섭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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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평범한 아이디어만 내는 당신을 위한 뇌 단련법'이라는 띠지의 글이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증가시킨다. '사고력, 판단력, 기억력을 최대로 높이는 법'에 별표 두 개가 있는 것을 보면, 이 책이 뇌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방법을 알려주리라 기대된다. 다소 평범한 듯한 제목과 표지이지만 이 책『생각을 확장하다』는 나의 뇌를 툭툭 건드리며 "넌 더 잘 해낼 수 있어."라며 자신감을 건네주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더 많은 '뇌'에 관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은 슐로모 브레즈니츠, 콜린스 헤밍웨이 공동저서이다. 슐로모 브레즈니츠는 스트레스와 뇌 인지능력 분야에서 30년 넘게 연구해온 세계적인 심리학자이다. 그는 스트레스 관리 분야의 전문가로서 특히 부정-희망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스트레스와 인지능력을 다룬 수많은 과학논문을 발표하며 왕성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콜린스 헤밍웨이는 작가이자 공학자이다. 공급망 관리에서 리더십, 비즈니스 전략에 이르는 모든 분야의 책에 관한 컨설턴트이며 항공, 의학, 첨단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쓰기도 했다.

 

이 책은 5부로 나뉘어 있다. 1부에서는 실제 세계에서 뽑은 여러 사례를 사용하여 인지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2부에서는 뇌 훈련의 중요성을, 3부에서는 정신건강의 기본적 딜레마를 논한다. 4부에서는 스트레스에 짓눌리지 않으면서 인지능력을 비축하는 방법을 탐구한다. 5부에서는 우리 모두가 인지건강을 완전하게 성취할 때 보게 될 세계의 모습을 묘사한다.

 

목차를 보면 '경험은 뇌 활동을 멈추게 한다', 경험이 기계화된 심리 상태를 만든다', '뇌를 보호하는 여러 방법들', '뇌 세포를 늘리는 확실하고 간단한 방법' 등이 궁금해진다. 하지만 궁금하다고 그 부분부터 찾아보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읽어나가기를 권한다. 읽다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다양한 예시와 실험 이야기를 들려주며 물 흐르듯 시원하게 이어지는 글을 읽다보면, 어느새 궁금했던 부분이 순식간에 나온다. 책 속에 빠져서 읽어나가다보면 굳이 궁금한 곳을 먼저 찾아 읽지 않아도 자연스레 그 부분을 접하게 된다. 몰입도가 뛰어난 책이다.

 

세상에 당연히 그러한 일은 극히 드물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연구는 항상 진행되고 기존의 틀을 깨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생각하던 것과 다르게 돌려서 인식하게 되었다. 고정관념이 딱딱 깨지는 순간, 나의 뇌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신선한 충격을 느낀다.

경험은 뇌 능력의 발전을 멈출 수 있다. 선례에 의존하는 것은 인생의 여러 결정에 유용하지만, 우리의 인지적 생명 유지에는 그렇지 않다. 경험의 위험성은 그것이 우리를 배반해 잘못된 길로 이끌 수 있다는 데에만 있지 않다. 더 큰 위험은 경험에 지나치게 많이 의존하는 것이 뇌가 사고하지 않게, 즉 일을 그만두게 한다는 점이다. 경험이 정신적 노력을 방해하면, 뇌 능력은 떨어지고 인지적 쇠약이 시작된다. 누구에게든, 어떤 연령에서든 그렇다. (64쪽)

 

이 책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읽기 쉽게 풀어놓은 책이다. 하지만 강약 조절이 잘 되어 있다. 때로는 학술적인 이야기로 시선을 끌고, 때로는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예를 들어가며 설명을 한다. 저자들의 의도대로 이 책에 이끌려 다니며 두뇌 활동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습득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추천사가 눈에 띈다. 다 읽은 후 나의 생각과 일치하는 문장을 꼽아본다.

"이 책은 잘 쓴 책이다. 한 쪽을 읽으면 다음 쪽을 읽게 된다. 게다가 뇌의 신비로운 힘이라는 주제 자체가 심오하고도 수준 높다. 강력한 제안과 분석과 광범한 지식으로 가득한 이 책은 여러 번 읽을 가치가 충분히 있다."

-엘리 비젤, 노벨평화상 수상자, 퓰리처상 수상 작가

 

어떻게 하면 이 놀라운 책을 드러나게 할 수 있을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표지의 매력이 현저하게 떨어져서 한동안 나의 눈에 띄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른 책들에 밀려서 펼쳐보는 일조차 뒤로 미루었다는 점이 안타깝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놀라운 세계로 들어가는 관문이 될 것이다. 세상에 있는 수많은 책들 중 외모도 상당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외모만 빼면 속이 꽉 차서 볼수록 매력적인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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