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빛나는 예외 - 일방통행에 들어선 청춘에게
전아론 지음 / 샘터사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이 마음을 끄는 책이 있다.《우리는 모두 빛나는 예외》는 제목부터 마음을 끌었다. 포근하다. 누구든지 빛나는 존재이고,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솔직하고 당당하게 살아도 괜찮은 청춘의 일기를 엿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은 전아론 <대학내일> 편집장의 에세이다. 그간 썼던 글들을 모아《우리는 모두 빛나는 예외》를 만들었다. 제1부 '산만해도 괜찮아', 제2부 '이토록 뜨거운 결핍', 제3부 '나는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다', 제4부 '두려움을 이길 필요는 없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그녀가 청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본다. 먼저 표지에 있는 말에 한참 시선이 고정되었다. '세상과 부딪힐 때마다 작게 빛나던, 청춘. 그 아프고 예쁜 순간들' 청춘의 시간을 생각하면 이 한 문장이 적절할 것이다. 이 책에 들어있는 문장에는 그런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책에는 저자의 생각과 저자가 읽은 책에서 건져낸 문장들이 적절히 어우러져 생각의 끈을 연결시켜준다. 처음에 나온 글 '산만해도 괜찮아'에서 인용한 마음에 대한 글에서부터 공감하게 된다.

같은 부족함을 지닌 사람들은 서로를 쉽게 알아보는지라, 종종 나처럼 태생이 산만한 사람이 눈에 띈다. 그런 사람에겐 마음속으로 동질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최근엔 김중혁 작가에게 그런 마음을 느꼈다. 그의 산문집《뭐라도 되겠지》(마음산책,2011) 때문이다. 거기엔 일본 동화작가 고미 타로의 책《어른들(은,이,의) 문제야》가 인용되어 있었다. "저는 마음이란 산란해지기 위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운을 뗀 고미 타로는, 마음 심(心)자의 생김에 대해 짚어본다. 다른 한자들과 달리 마음 심(心)자의 획은 각각 떨어져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산만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다음의 말이 압권이다.

마음을 산란하게 하지 말라는 것은 마음을 갖지 말라는 뜻이며, 깜짝 놀라고, 두근거리고, 용기 없이 우물쭈물하는 등의 인간적인 감정을 갖지 말라는 뜻입니다. (16~17쪽)

 

이 책을 읽으며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위안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에 담긴 글은 은은한 감성이 살아나는 느낌이다. 빨리 넘어가게 되는 글도 있고, 오감을 이용해 천천히 음미하며 머물게 되는 글도 있다. 나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드는 책이다.

피망처럼 파릇한 날이 있는가 하면, 감자처럼 무덤덤한 날도, 닭가슴살처럼 퍽퍽한 날도 있다. 마음에 안 든다고 어떤 하루를 내다 버릴 수는 없다. 조용히 끌어안아야 한다. 폭폭 끓는 카레 속에서 그런 일상을 본다. (46쪽)

 

방황하는 청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서는 그 시절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주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이십대 후반을 통과하면서 이 책에 실린 글들을 썼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특히 그 시절을 통과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와닿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지 않더라도 방황했던 자신의 청춘기를 생각하며, 또는 여전히 방황하고 있는 마음을 위로하며 이 책을 읽으면 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 빛나는 예외'라며 존재 가치를 발견하도록 하는 문장이 가득하다. 혼자 있는 조용한 시간에 책 속 문장을 음미하며 읽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