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나라인가 - 갈 곳 잃은 민심, 표류 중인 국가에 던지는 통렬한 메시지
김형오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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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나라인가. 이 책의 제목이 주는 질문은 여러 가지 의미를 던져준다.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사회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요즘, 정말 이 나라는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 답답하기만 하다. 관심을 가질수록 속이 터지고 미궁으로 빠져들어가는 느낌이다. 리더의 자격부터 반드시 바꿔야 할 정치 구조까지 담아낸 '현대판 징비록'이라는 점에서 이 책『누구를 위한 나라인가』를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의 저자는 김형오. 외교안보연구원, 국무총리실, 청와대에서 공무원으로 일했다. 1992년 국회에 첫발을 들인 뒤 지역구에서만 5선을 하였고, 국회 상임위원장과 제1야당 사무총장, 원내대표 등을 거쳐 국회의장을 역임하였다. 지금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대학에서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최근 2년간의 주요 사안에 대한 정론직필이다. 각종 매체에 발표한 기고문과 강연 원고, 새로 쓴 글들을 묶은 정치, 시사 칼럼집이다. 우리 정치의 갈 길과 미래 찾기에 작은 길잡이가 되어주길 기대하며 이 책을 펴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나뉜다. 1장 '절망에서 희망으로: 잃어버린 리더와 리더십을 찾아서'에서는 지도자는 누구인가, '나쁜 정치인'이 '좋은 장관'인가, '어떤' 대통령을 뽑아야 하나 등의 글이 실려있다. 2장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 바뀌지 않는 한국정치'에서는 '획일주의'가 사람 잡고 나라 망친다, 개헌은 왜 어려운가 등의 글이, 3장 '한국의 시계는 지금 몇 시인가'에서는 메르스보다 무서운 '무치병', '기러기 가족'과 한국 교육의 길, <명량>의 울음소리를 들어라 등이, 4장 '급변하는 세계, 우리는 어디로…'에서는 한국 정치와 차기 대통령 선거, 남북한 상호 신뢰 제고를 위한 방안 등이 실려있다. 부록1 '사람이 사람에게: 편지로 생각과 마음을 전하다'와 부록2 '말 말 말: 인터뷰, 대담, 인물평, 블로그…'로 마무리된다.

 

이 책을 읽으며 울화가 치밀어서 속이 답답하다. 애써 외면하던 우리 사회의 모습이, 우리의 지도자들의 모습이, 우리의 현재가, 어떤 시각으로 보든 고질적 병폐에 시달리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니 말이다. 세월호 사건, 메르스 사태 등의 엄청난 파동을 기억한다. 비슷한 사건 사고가 반복되는데도 매번 당하기만 하는 심각한 불감증과 건망증 사회라는 데에 동의한다. 역사 교과서, 조기 유학 등 사회 현상에 대해서도 함께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어떤 대통령을 뽑아야 이 나라, 이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야당을 국정 동반자로 인정하고 함께 가는 정치적 '포용력', 일방적 주장이나 무리한 요구를 양보,포기토록 만드는 '설득력', 아첨과 충정을 가려내고 반대 의견에도 귀 기울이는 '열린 마음', 땀 흘려 일한 사람들의 긍지를 채워줄 '애국심', 실현 가능한 꿈과 희망을 제시하는 '비전', 국법의 준엄성과 인간적 배려를 잃지 않는 '정의감', 무엇보다 스스로 반듯한 삶을 살았는가를 늘 성찰하고 때로 부끄러워할 줄 아는 '염치', 이런 덕목을 새로운 대통령상으로 제시하고 싶다. 요컨대 국민 통합과 자기정화 능력을 갖춘 지도자다. (61쪽)

2017년, 어떤 사람이 대통령으로 당선이 될지 궁금하다. 적어도 위에 제시된 요건을 다 갖춘 사람은 나타나지 않으리라는 것은 잘 안다. 그래서 우울해진다.

 

각종 매체에 발표한 기고문과 강연 원고 등을 실었고, 글에는 코멘트를 달아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 책을 읽으며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바라본 한국 정치의 오늘과 미래'를 살펴본다. 또한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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