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자 되는 돈 관리법 - 상위 1% 부자들에게 배우는 부의 법칙
폴 설리번 지음, 박여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인생을 좀더 풍요롭게 살고 싶다. 막연히 부자에 대해 짐작하는 것보다는 '상위 1% 부자들에게 배우는 부의 법칙'이라는 점이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느끼게 했다. 그들은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으로 부자에 대한 개념을 새로이 정의하고 나만의 비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되리라는 기대감에 이 책『부자 되는 돈 관리법』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폴 설리번. <뉴욕타임스>에 '부의 문제'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쓰고 있는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이다. 지난 10년간 폴 설리번은 미국 최고 부자들 사이에서 살면서 그들에 관한 글을 써왔다. 그는 부자들과 어울려 살면서 그들이 어떻게 돈을 저축하고, 지출하고, 투자하는지 보고 배웠다. 또한 그들이 일하고 쉬는 방법, 자녀가 경제적 여유 때문에 권태에 빠지지 않도록 재산을 상속하는 교육적인 방법 등도 알아냈다. 부자들이 저지르는 끔찍한 실수들도 연구했다. 이 책은 독자들이 더 나은 경제적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주고 제대로 된 돈의 개념을 받아들이는 법을 알려준다. (책날개 中)
이 책은 총 5 Part로 나뉜다. '부자들이 돈을 생각하는 법', '부자들이 돈을 버는 법', '부자들이 돈을 쓰는 법', '부자들이 돈을 주는 법', '당신은 돈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로 이어지는 다섯 개의 파트는 총 9개의 챕터로 구성된다. 돈을 많이 버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쓰는가 하는 문제까지 짚어준다. 돈을 저축하는 세 가지 방법, 소비를 즐기는 방법, 자녀 교육과 상속 및 기부까지 구체적으로 다룬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돈은 누구에게나 스트레스다', '1퍼센트 부자들도 돈을 두려워한다' 등의 글로 돈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해볼 기회를 마련해준다.
사실 이 책은 기대하던 바와 약간 다른 구성이었다. 부자 되는 돈 관리법이 명료하게 정리되어 나열되어 있는 경제경영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가 직접 만나고 어울렸던 사람들의 사례 및 저자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었다. 처음에는 결론부터 접하고 싶었던 성급함을 느꼈지만, 읽다보니 재미있었다. 실제 사례와 자료, 다양한 연구 결과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에 점점 흥미롭게 몰입하게 되고 그것이 오히려 나에게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때로는 너무 세세하고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이런 것까지는 말하지 않아도 되는데.'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그것이 필요한 곁가지였다는 점은 인정한다.
상위 1퍼센트의 사람들은 정말 부유한 사람다운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걸까? 상위 1퍼센트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돈이 많은 사람들은 부자다운 사고를 할까? 아니면 두 부류 모두 그 정도 경제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자신의 부에 걸맞은, 바람직한 경제행위를 할까?
연구 결과는 이 질문들처럼 무미건조하지 않았다. 돈에 대한 사고방식은 상위 1퍼센트가 매우 바람직했다. 그들은 과소비나 도박 등으로 경제적 성공을 파괴하는 행동을 덜 하는 편이었고 예산 계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적었다. 모두 돈을 두려워하는 사람의 특징이다. 그들은 저축을 좋아했다. 그리고 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걱정했다. (296쪽)
이 책에는 부자가 되는 비법이 가득한 것은 아니다. 책 한 권을 읽고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누군들 부자가 되지 못할까. 수능 만점 받은 학생에게 공부의 비법을 물어보았을 때 "학교 수업에 충실히 했어요."라고 대답하는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우리는 실생활에서 바람직한 경제행위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자신도 모르게 돈을 밀어내는 사고방식으로 살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을 정리해본다. 실전 행동에 앞서서 꼭 필요한 것은 돈에 대한 개념의 정리다. 돈을 어떻게 대하고 저축과 소비를 하느냐 큰 틀에서 생각해본다. 돈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부터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한다.
돈과 부에 대한 사고방식을 어떻게 바꾸는가 하는 문제는 대단히 어려우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나 역시 이 문제를 잘 알지 못하는 금융자문가나 신뢰하지 않는 전문가에게 마음을 열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지극히 일반적인 감정이지만 이런 마음가짐은 상담에 방해 요소가 된다. 자신에게 솔직하지 않다면 누구에게도 솔직할 수 없으며, 돈에 대해 발전적인 사고방식을 갖기도 힘들다. 그런 사람들은 변화를 거부하기에 늘 손해를 보며 살 것이다. (308쪽)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사례를 통해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책 속의 부자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재산을 낭비하고 재산 상속으로 자녀들을 망치는 사례들까지 낱낱이 파헤친 이 책을 보며 단순히 돈이 많다는 것과 부유한 사람의 차이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면서 스스로 돈과 부에 대한 사고방식을 점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