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분한 삶 - 그들은 어떻게 일과 생활, 집까지 정리했나?
이시카와 리에 지음, 김윤경 옮김 / 심플라이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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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리에 관한 책이 눈에 들어온다. 겨우내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좋은 기운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다잡기 위함이다. 이 책의 표지에 보면 '그들은 어떻게 일과 생활 집까지 정리했나?'라는 질문을 던진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정리를 했는지, 그 모습을 보면서 나에게 적용시킬 만한 것을 찾고 싶었다. 또한 물건을 정리하면서 삶의 변화를 겪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홀가분한 삶》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시카와 리에. 인테리어, 육아와 가사, 요리, 직장생활, 수공예 등 여성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글을 쓰고 있다.

이 책은 복잡한 일상과 물신주의에서 벗어나 적게 갖고 기쁘게 소유하며 살아가는 40대부터 80대까지 6명의 삶을 취재, 기록한 것으로, 저자는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삶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책날개 中)

 

이 책은 두 파트로 나뉜다. 첫 번째 파트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 여섯 명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60대에 고향으로 돌아간 요시모토 유미, 40대에 생활을 리셋한 야마자키 요코, 40대에 가게를 차린 오쿠보 기이치로와 오쿠보 미쓰코, 50대에 집을 리모델링 한 야마나카 도미코, 50대에 사회 활동에 참여한 에다모토 나호미, 70대에 아들네 가족과 함께 살게 된 나이토 미에코 등 여섯 가지 색깔의 삶을 바라볼 수 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홀가분한 삶의 실천편에 대해 다룬다.

 

이들의 삶이 모범적인 모습인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사진을 보면 그다지 깔끔하지 않은 느낌이 드는 것도 있고, 왜 그런 물건을 처분하지 못할까 의아하기도 하다. 돌을 모으는 취미를 갖거나 여행을 하고 와서 현지에서 주운 나뭇잎이나 티켓 등으로 콜라주를 만드는 등의 모습을 보면 소유욕이 별로 없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절도 드는 모습이다. 하지만 인간은 어느 정도 소유를 하며 살고 있다. 누구에게나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부분이 있다. 꼭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것을 제외하면 다른 것들은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비싸다고 의미 있는 물건은 아니고, 허름하다고 꼭 버려야할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물건들을 소유하며 시간을 어떻게 채워나갈 것인지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일테다.

 

이미 가지고 있는 물건을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해보도록 한다. 우리는 이미 충분히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으니 말이다. 사용하지 않고 있었던 물건들을 꺼내 숨결을 불어넣거나 처리를 하거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치해놓은 물건들에 눈길을 주게 된다.

 

살다 보니 여러 가지 일을 벌이기도 하고

많은 것을 버리지 못한 채 헛되이 보내기도 하며

수많은 실패를 거쳐 내가 원하는 삶에 가까워지기도 한다.

온통 내가 좋아하는 것에 둘러싸여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인생은 꼭 그렇지가 않다.

인생이 어느 날 갑자기 나다운 삶을 선물해주지는 않는다.

나 스스로 그것을 만들어가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인생의 후반기를 더욱 나답게 살기 위해

우선 내가 갖고 있는 물건이나 생활과

어떻게 교감을 나누어야 하는지, 작은 예를 소개한다. (130쪽)

이 책에서는 애책이 가는 물건은 생활을 더 풍요롭게 하고, 손에 넣었을 때의 설렘은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한다. 일단 소유하기로 마음먹은 물건이라면 꾸준히 사용하면서 마음껏 즐기라는 것이 핵심. 또한 갖고 있는 물건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우선 양이 적어야 하니까 '자신이 파악할 수 있는 양'을 정해야 한다. 한번 늘어난 물건을 줄이려면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에 동의한다.

 

얇고 금세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여섯 명의 삶을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책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보며 '이들처럼 살아야지'가 아니라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서 살아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홀가분한 삶을 향한 자신만의 길을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정비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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