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생의 축제가 시작되는 정리의 발견 ㅣ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3
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지금껏 책의 도움을 받으며 정리를 했다. 오랜만에 곤도 마리에의 책을 읽은 것은 여전히 정리가 되지 않은 듯한 주변 환경 때문이다. 일단 정리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샘솟으면 그 다음은 자연스레 정리에 몰입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기에 이 책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정리를 끝내지 못한 숙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축제로 생각하게 된 것 만으로도 큰 수확을 얻게 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곤도 마리에. 일본 최고의 정리 컨설턴트이다. 수많은 고객들의 정리 컨설팅을 해주면서 '정리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자신하게 되었다. 자신의 경험을 정리한《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과《버리면서 채우는 정리의 기적》이 일본에서 170만 부 넘게 팔리면서 명실공히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 이 책은 2014년에 출간된 책이고 최근《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를 더난출판에서 출간했다.
여전히 나에게 정리는 시작하기 주저하게 되고 끝낼 수 없는 숙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정리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기면서 하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이 책에서는 '언제부터 정리를 시작할까?'보다는 '언제까지 정리를 끝낼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정리를 '졸업하는 날'은 가슴을 설레게 하지만, '시작하는 날'은 완전한 현실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정리를 시작하려고 하면 밀린 일이나 약속, 여행, 휴식 등 다른 일들이 떠오르고 자꾸 미루고 싶어지지만, 마감일을 정하면 시작하는 데에 조금은 수월하다. 글을 쓰는 데에도 마감일이 필요하고, 시험을 보아도 시험날짜까지의 기간이 있듯, 정리도 그러한 범주에 넣어야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정리 시작 전 단계에서 '정리되어 있지 않은'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의식하는 것만으로 정리를 시작했을 때 속도에 차이가 난다. 자신이 왜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지 알게 되고, 무엇에 집착하는지 알 수 있어서 좀 더 차원 깊은 정리를 할 수 있다. 물건을 소유하는 방식, 대인관계, 일, 생활방식은 전부 이어져 있다. 그래서 물건과 자신 양쪽의 '응어리'를 풀어주는 것이 효율적인 정리를 위해서는 필요하다. 정리는 물건뿐 아니라 모든 것의 제 위치를 찾아주는 작업이다. 지금 내가 진짜 정리하고 싶은 것은 과연 무엇일까?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21쪽)
이 책 역시 일단 정리 시작 전 단계에서 마음가짐을 다잡고 시작하도록 한다. 무조건 버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고, 설레는 물건만을 선택하여 내곁에 두고 더욱 아껴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리다. 또한 물건뿐만 아니라 생활 자체를 이상적인 모습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 정리임을 이 책을 통해 인식한다.
무엇보다 정리는 죽을 각오로 하는 것보다는 축제라고 생각하며 설레는 물건을 남겨두고 더 아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물건의 의미를 좀더 진지하게 생각하며 받아들여본다.
물건은 집에 비해 쉽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어떻게 수납되고 싶다, 혹은 역할이 끝났다, 하는 말이 차례로 들려오기 때문에 바로 행동하게 된다. 모든 물건은 당신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한다. 그런 물건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보자. 사실은 바로 이것이 수납의 본질이다. 모든 물건을 제 위치에 돌려놓는 신성한 의식, 그것이 수납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물건의 기분을 충분히 느껴봐야 한다. 그런 과정을 토앻 정리가 단순한 수납 요령이 아니라 물건과 깊이 있는 소통을 나누는 행위임을 알게 된다. (58쪽)
이 글을 쓰는 지금, 어서 끝내고 정리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발동한다. 정리는 매일 조금씩 계속하는 것이 아니라 '한번에, 짧은 기간에, 완벽하게' 끝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면서 마음가짐을 다잡는다. 환경이 바뀌면 꿈꾸는 이상적인 생활이 현실이 될 수 있다. 여전히 '만졌을 때 설레는' 물건을 선택하는 것은 와닿지는 않는다. 그러자면 대부분의 물건을 버려야할 지도 모르겠다. 물건을 만진다고 설레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 방법을 제외하고는 현실의 나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의류, 책, 서류, 소품, 추억의 물건' 순서로 정리를 하라고 하는데, 당장 시작해야겠다. 올해가 가기 전에 정리졸업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