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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의 여섯 기둥 - 어떻게 나를 사랑할 것인가
너새니얼 브랜든 지음, 김세진 옮김 / 교양인 / 2015년 6월
평점 :
나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며 살 것인가. 그 문제에 대한 답은 살아가면서 항상 달라진다. 때때로 스스로를 비하하며 우울의 늪에 빠지게 되는 것은 누구나 겪는 심리적인 과정일 것이다. 남들은 다 잘 하고 행복하게 사는데 나만 그렇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은 감정을 바닥까지 몰고 간다.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 이 책의 머리말에서 저자는 이야기한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대다수 사람들이 스스로 변하거나 성장할 수 있는 자신의 힘을 과소평가한다. 그들은 은연중에 어제의 '나'와 내일의 '나'가 같을 것이라고, 같은 패턴이 반복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 책의 저자는 너새니얼 브랜든. 미국의 심리학자이며, '자존감'을 처음으로 대중에게 알렸으며, 자존감의 원리를 최초로 명확하게 규명한 학자이다. 1950년대 중반부터 자존감에 본격적인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후 평생 동안 자존감 중심 심리 치료에 힘쓰고, 자존감의 중요성과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을 널리 알렸다. 스스로 대표작으로 꼽은《자존감의 여섯 기둥》은 평생에 걸친 임상 경험과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책이며, 출간 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존감 분야의 대표 도서로 사랑받는 고전적 저작이다.
먼저 이 책에서 반복되는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 중 특히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을 모아본다. 자존감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그 의미를 찾아 실천에 옮기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일테다.
이 책에서 말하는 '자존감'은, 인간의 타고난 권리라고도 할 수 있는 선천적인 자기 존중의 감정 이상을 의미한다. 우리가 삶과 삶의 요구에 적절히 대응할 때 얻을 수 있는 경험이 바로 온전히 실현된 자존감이다...(중략)...자기 정신에 대한 신뢰와 자신이 행복을 누릴 만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자존감의 본질이다. (26쪽)
자존감이란 자신이 지닌 정신의 힘과 생각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확신이다. (365쪽)
그러면 자존감의 여섯 기둥은 무엇일까. 이 책의 제목이자 이 책에서 독자에게 들려주는 중요한 메시지가 바로 '자존감의 여섯 기둥'이다. 이 책에서는 '의식적 삶의 실천, 자기 수용의 실천, 자기 책임의 실천, 자기 주장의 실천, 목적 있는 삶의 실천, 자아 통합의 실천' 등 여섯 가지라고 말한다. 먼저 자존감에 대해 살펴본 후, 6~11장에서 각각의 기둥을 차례대로 살펴보게 된다.
나는 내 자존감을 높일 책임이 있다. 내게 자존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267쪽)
이 책의 장점은 이 책을 통해 나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겠다는 의욕을 느끼게 되는 것이었다. 임상에서의 경험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집필된 책이기에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변화를 이끌어낸 책일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제야 번역되어 출판되었는데, 읽다보면 예전의 시간이 떠오르며 정리가 될 것이다. 또한 자식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학생들에게 어떻게 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남녀를 불문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발전 과정에 참여하고 싶은 독자는 물론이고 심리학자나 부모, 교사, 집단의 문화를 책임져야 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삼는다고 한다. 특히 부모, 교사에게 도움을 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의 부록2에는 '자존감을 키우는 문장 완성 연습'이 있다. 자기 수용을 촉진할 목적으로 고안된 5주 문장 완성 프로그램인데, 여섯 기둥 가운데 가장 상세한 연습 프로그램이다. 막연히 이론적인 것만 살펴보는 데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으로 실천할 방법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주차 아침에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제일 먼저 자리에 앉아 다음 문장 줄기를 쓴다. '내가 오늘 나의 삶에 관심을 쏟는다면' 다음에 이어지는 말을 2~3분 동안 최대한 많은 문장을 완성하는 것이다. 반드시 최소한 여섯 개는 되어야 하고 열 개 정도면 충분하다고 한다. 31주차로 이어지는 다양한 문장의 뒷부분을 채우면서 스스로를 바라보고 깊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반복하면 자존감이 높아진다는 것은 막연한 추측이 아니라 검증된 결과이다.
부록3에는 '더 읽어볼 만한 책'이 있다. 이 책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가 쓴 다른 책들도 더 읽어보기를 권한다고 한다. 《자존감의 심리학》,《자유로워지기》,《자기 존중》,《내가 말할 수 없는 것을 당신이 들을 수 있다면》,《자기 발견의 기술》,《자존감을 높이는 법》,《자존감의 힘》등 저자가 그동안 출간한 책들을 짧게 소개해준다. 그 책의 핵심적인 특징과 내용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한국어로 번역,출간된 책은 이 중 두 권밖에 되지 않는다.《자존감을 높이는 법》은 2007년에 《이 세상 최고의 가치 YOU》로 출간되었고,《자존감의 힘》은 한국어판 제목이 《나를 존중하는 삶》으로 1994년에 출간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존감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요인을 이전 저작들에서 다룬 것보다 더 깊이 있고 폭넓게 다룬다고 하니 이 책에 그의 핵심적인 메시지가 다 들어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을 통해 자존감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며 마음속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보낸 것이 의미 있었다.
나는 내 자존감을 높일 책임이 있다. 내게 자존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267쪽)
이 책의 이야기 중에 나에게 자존감을 정비할 계기를 마련해주는 한 문장을 꼽는다면 바로 이 문장이다. 틈틈이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그것은 누가 대신 해주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 해야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자존감에 대해 알고 행동에 옮기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니 일독을 권한다.